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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은 성적순이 맞다' 류현진 2000만달러에 승률 7할 이상, 양현종 130만달러 승률 '제로'

2021-05-31 17:39

류현진
류현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팬들은 기회 있을 때마다 류현진을 "1센트도 아깝지 않는 투수"라는 찬사를 보낸다. 연봉 2000만 달러가 아깝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토론토의 진정한 에이스 투수라고 치켜세운다,

한국에서부터 불리던 '괴물'의 영어 버전인 '몬스터'라고도 부른다.

그냥 잘 하니까 그렇게 부르는 줄 알았으나 결코 그렇지 않다.

다 이유가 있다.

지난해 아무도 생각지 못했던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데 이어 올 시즌에서도 류현진은 토론토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을 내고 있다.

31일 현재 류현진이 올 시즌 거둔 성적은 5승 2패다. 승률이 0.714다. 평균 자책점도 2.62다.

팬들과 구단 입장에서는 개인 성적보다는 팀의 승패에 더 관심이 많다.

류현진이 선발로 등판한 10경기 중 토론토가 승리한 게 무려 7경기다. 승률이 7할인 셈이다.

토론토의 팀 성적은 31일 현재 27승 25패로, 승률이 5할을 간신히 넘고 있다.

그의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가 시즌의 3분의 1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벌써 2.1(베이스볼 레퍼런스)인 이유다.

연봉 2000만 달러 중 1센트도 아깝지 않다고 말하는 토론토 팬들의 말은 그래서 맞는 것이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시즌 1승 3패다. 평균 자책점은 3.65이다 그의 연봉은 4백만 달러. WAR은 0.4에 불과하다.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의 경우, 승리는 아직 없고 3패 만을 기록 중이다. 평균 자책점은 5.53이고 연봉은 130만 달러이다. WAR은 마이너스 0.2다. 팀에 보탬이 안 되고 있는 셈이다.

류현진에게 '몬스터'라는 별명을 좋아하는 이유는, 30일 경기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비바람에 몰아치는 악천후 속에서도 꿋꿋이 5이닝을 소화해냈다.

또 류현진이 에이스인 이유는, 그가 선발 투수의 요건인 최소 6~7이닝을 던져주고 있기 때문이다. 김광현은 올 시즌 6이닝을 던진 경우가 단 한 차례도 없다. 양현종 도 마찬가지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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