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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치욕의 원정 경기 12연패, 2003년 기록과 타이...추신수 등 팀 리더 부재로 젊은 선수들 '갈팡질팡'

2021-05-31 11:01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이 뿔났다.

우드워드 감독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기자들에게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지는 걸 싫어한다"라고 말했다.

직전 경기까지 텍사스는 원정 경기 11연패를 기록 중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텍사스는 12일 경기에서도 2-4로 패했다. 원정 12연패는 2003년 기록과 타이다.

텍사스는 이날도 5회까지 노히트였다. 일본인 선발 투수 기쿠치 유세이에 철저히 막혔다.

텍사스에는 2차례 노히트 경기라는 치욕적인 딱지가 붙어 있다.

이날도 노히트의 악몽이 살아나는 듯했다.

다행히 6회 초 윌리 칼훈이 노히트를 깨는 안타를 쳤고, 7회 초 조이 갈로의 투런포로 영패는 면했다.

텍사스는 이날 패배로 올 시즌 원정 경기에서 9승 20패를 기록했다. 홈 경기 성적은 13승 13패.

마침 이날 텍사스의 선발 투수는 양현종이었다. 양현종은 3이닝만 소화한 채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양현종이 팀의 연패 기록을 끊지 못한 것이 아쉽다.

타자들의 무뎌진 타격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우드워드 감독은 "지금 지구의 무게가 선수들을 억누르고 있다"고 했다.

대부분 젊은 선수들로 구성돼 있어 이들을 이끌 리더가 없는 게 가장 큰 문제점인 것으로 보인다.

지금 텍사스에는 공격에서 모범을 보여줄 수 있는 고참 선수가 단 한 명도 없다.

추신수를 비롯해, 앨비스 앤드루스, 루그네드 오도어 등 베테랑 타자들을 모두 내보낸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하나 남은 거포 갈로마저 트레이드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는 실정이다.

텍사스의 원정 경기 연패 기록이 어디까지 진행될지 주목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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