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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398] 왜 스몰포워드(Small Forward)라 말할까

2021-05-31 06:55

 포워드 2명 중 작은 선수를 의미하는 스몰포워드는 미국프로농구(NBA)서 1980년대이후 가장 중요한 포지션으로 자리를 잡았다. 사진은 LA 레이커스 '킹 르브론 제임스가 상대 선수를 드리블로 피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포워드 2명 중 작은 선수를 의미하는 스몰포워드는 미국프로농구(NBA)서 1980년대이후 가장 중요한 포지션으로 자리를 잡았다. 사진은 LA 레이커스 '킹 르브론 제임스가 상대 선수를 드리블로 피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스몰포워드(Small Forward)는 농구에서 포워드(Forward) 2명 중 작은 선수를 말한다. 작다는 의미인 ‘스몰’과 전방을 방어한다는 의미인 포워드의 합성어로 후방의 가드와 전방의 센터 사이에 위치하여 리바운드를 따내고 득점을 올린다. 파워(Power) 포워드보다 키가 작고 순발력과 득점력을 갖고 있는게 특징이다. 슈팅과 드리블이 능해 ‘슈팅 포워드’라고도 불린다.

미국용어사전 메리엄 웹스터에 의하면 스몰포워드라는 말이 처음 사용된 것은 1977년이다. 아마도 ‘닥터 J’라고 불렸던 줄리어스 어빙은 현역 선수로 최고의 스타로 활약하던 시절과 맞물린다. 어빙은 미국농구협회(ABA)가 현재의 미국프로농구협회(NBA)에 통합된 1976년 전후로 단연 최고의 선수였다. 뉴욕 네츠(1973-76)와 필라델피아 76ers(1976-87)서 활약하던 때 현대 농구의 토대를 만든 주인공이었다. 201cm의 스몰포워드인 그는 슬램덩크를 농구 득점의 주요한 방법으로 자리잡게 하는 등 최고의 기술을 선보였다. 1983년 필라델피아를 NBA 챔피언으로 이끌었고 선수 생활동안 MVP를 여러번 수상했다. 개인 통산 30,026점을 올렸다. NBA 역사상 카림 압둘 자바, 윌드 체임벌린, 칼 말론과 마이클 조던 만이 그보다 더 많은 득점을 올렸을 뿐이다.

스몰포워드는 농구 초창기부터 큰 역할을 하지는 못했다. 전통적으로 라인업 구성에서는 약한 포지션으로 분류됐다. 가드와 센터 사이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공격과 수비에서 자리를 잡을때 제 역할을 하기가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1979년 3점슛제도가 도입된 이후 스몰포워드는 공수 모두를 책임지는 다재다능한 포지션으로 자리잡았다. 3점슛 이전에는 골밑을 담당하는 센터와 파워포워드, 외곽에서 볼을 배급하며 팀 전술을 조율하는 가드로부터 독ㄹ비해 팀 공격과 수비를 별도로 많는 경우가 많았다.

1980년대들어 LA 레이커스 제임스 워디, 애틀랜타 호크스 도미니크 윌킨스, 보스턴 셀틱스 래리 버드 등이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면서 스몰포워드가 본격적으로 조명을 받게됐다.

현재 최고의 스몰포워드로는 단연 ‘킹’ 르브론 제임스를 꼽는다. 206cm의 르브론은 현재 LA 레이커스 소속으로 NBA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이다. 마이클 조던이후 각종 NBA 기록을 새롭게 갈아치우고 있다. 역대 최초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마이이해 히트, LA 레이커스등 3개팀에서 파이널 MVP를 차지했다. 마이클 조던이 20세기 최고의 농구선수라면 르브론은 21세기 최고의 농구 선수로 평가받는다.

브루클린 네츠 케빈 듀란트는 213cm의 장신 스몰포워드로 르브론과 함께 주목을 받는다. 22살이던 2010년 NBA 역사상 최연소 득점왕에 올랐으며 2012년 런던올림픽서 미국이 금메달을 획득하는데 기여했다. 2017년에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NBA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한국 농구서는 이전 슈터들을 거의 포워드로 분류했다. 1970년대 신동파를 시작으로 이충희, 김현준이 포워드로 뛰었다. 농구대잔치 시절인 1990년대 문경은, 김영만, 우지원, 김훈 등이 유명했다. KBL이 출범한 이후 외국인 선수 단테 존스(전 안양 KGC)와 함께 피트 마이클(전 대구 오리언스) 등이 최고의 스몰포워드로 활약했다 .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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