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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레프스나이더(김정태), 미네소타 '신데렐라' 되나...타율 0.381, 타격폼 바꾸고 연일 맹타

2021-05-30 09:52

레프 스나이더
레프 스나이더

한국계 롭 레프스나이더(30 한국명 김정태)의 방망이가 에사롭지 않다.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빅리그에 콜업된 레프스나이더는 이후 거의 매 경기에 중견수로 나서면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30일 현재 14경기에서 42타수 16안타로 타율이 0.381이다. 홈런 2개, 2루타 3개를 치며 9타점을 기록 중이다.

30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는 4회 말 2-2의 균형을 깨는 적시타를 날렸고, 8회 말에도 승부를 결정짓는 좌전 적시타로 팀에 6번째 득점을 선사했다.


레프스나이더의 활약으로 미네소타는 6-5로 승리했다.

이에 미국 매체들이 레프스나이더의 활약을 조명했다.

MLB닷컴 등은 30일 레프스나이더가 미네소타에서 가장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바이런 벅스턴, 맥스 케플러 등이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미네소타가 레프스나이더의 예상 외의 활약으로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미네소타는 레프스나이더가 콜업되기전까지만 해도 12승 25패였으나 그가 가세한 후 9승 5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저니맨으로 전전했던 레프스나이더가 올 시즌 맹활약하고 있는 것은 타격폼 조정 때문이라고 이들 매체는 분석했다. 트리플A 타격 코치의 도움이 컸다는 것이다.

그는 타격할 때 종전 보다 좀 더 웅크리는 자세로 타격하고 있다. 또 손을 좀 더 위에 올려놓고 있다.

이에 대해 레프스나이더는 “타격폼을 바꾼 다음부터 발이 매우 고정되어있는 것 같다. 단순한 변화지만 많은 도움이되고 있다”고 말했다.

로코 발델리 미네소타 감독은 “어려운 시기에 레프스나이더가 팀에 도움이 되고 있다. 그는 자신이 무슨 일을 해야 하는 지 잘 알고 있다. 정말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잘해주고 있다”고 만족해했다.

1991년 서울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된 레프스나이더는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뉴욕 양키스에 5라운드에 지명된 후 마이너리그에서 3할에 가까운 타율을 보이며 2015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그러나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하며 저니맨으로 전락했다. 지난해에는 추신수와 함께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잠시 뛰었으나 15경기에서 타율 0.200 출루율 0.265 장타율 0.233에 그쳐 방출되고 말았다.

‘택시스쿼드’에 있다가 빅리그에 콜업된 후 주전 자리를 꿰찬 텍사스의 아돌리스 가르시아처럼 레프스나이도 미네소타의 ‘신데렐라’가 될 수 있는지 주목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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