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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유익한 영어 스포츠 관용구 ⓸ ] 포켓볼 경기에서 8번 공 뒤에 큐볼이 있으면 곤란해지는 이유는? ‘behind the eight ball’

2021-05-31 05:17

차유람이 포켓볼 시범을 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차유람이 포켓볼 시범을 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I am behind the eight ball."

이게 무슨 말일까? 직역하면, “나는 8번 공 뒤에 있다”인데,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 표현은 원어민들이 일상생활은 물론이고, 뉴스에서도 자주 쓰는 표현이다.

이 관용구는 ‘켈리 풀’ 경기에서 유래했다는 게 정설이다.


포켓볼 중 ‘에잇 볼’은 테이블에서 15번까지 숫자가 매겨져 있는 공과 큐볼(치는 공)로 하는 경기로, 선수들은 큐, 즉 당구채 끝으로 큐볼을 쳐서 그 공을 번호가 적혀있는 여러 개의 공쪽으로 보낸다. 번호가 매겨진 각각의 공을 당구대 가장자리에 있는 여섯 개의 포켓 속으로 쳐서 먼저 다 넣는 선수가 이긴다.

‘에잇 볼’이라고 하는 이유는, 8번이 쓰인 공을 마지막으로 넣어야 하기 때문이다. 나머지 다른 공을 포켓에 넣지 못한 상태에서 8번 공을 먼저 넣으면 패한다. 그래서, 경기자는 8번 공 뒤에 큐볼을 남겨 상대방을 불리한 입장에 놓이도록 하는 장면이 자주 연출된다. 8번 공 때문에 상대방은 나머지 공 중 어느 공에도 큐볼을 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결국, 8번 공 뒤에 있다면,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되는 셈이다.


‘behind the eight ball’과 비슷한 뜻의 ‘sitting in pickle juice’와 ‘in a fine kettle of fish’가 있다.

‘어려움에 처하다’의 전형적인 표현은 ‘be in trouble’이다. “I am in big trouble”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운동 경기를 하든, 비즈니스를 하든, 공부를 하든,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는 표현을 하고 싶으면 ‘behind the eight ball’이라는 관용구를 쓰면 된다.

짧게 'behind the eight'이라고 해도 원어민들은 알아듣는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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