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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9-3→9-7→9-8→9-10→10-10, 9점차 못 지킨 꼴찌 롯데의 비애--NC와 DH 1차전 10-10으로 비겨 시즌 첫 무승부

2021-05-29 18:12

롯데 스트레일리{[연합뉴스 자료사진]
롯데 스트레일리{[연합뉴스 자료사진]
마무리가 모두 무너졌다. 9-8, 1점의 리드를 지키기 위해 나선 롯데 자이언츠의 김원중도, 그리고 10-9로 역전이 된 뒤 승리를 굳히기 위해 NC의 원종현도 지켜내지 못했다.

롯데와 NC는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더블헤더 1차전에서 10-1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올시즌 첫 무승부다.

롯데는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가 등판한 1차전에서 초반부터 타선이 불이 붙었다. 스트레일리는 1회 1사 후 이명기에게 중전안타를 내 준 뒤 5회 2사까지 13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하며 에이스의 위용을 과시했다.

스트레일리의 호투에 롯데 타선도 호응했다. 4연패를 벗어나야 한다는 타선의 응집력이 1회부터 터졌다. 1회말 리드오프 민병헌과 추채현이 초구에 2루타를 날려 기분좋게 출발한 롯데는 1회 3점, 3회 2점, 4회 2점에 이어 5회에는 딕슨 마차도가 홈런(4호)까지 날리며 단숨에 9-0으로 앞서 나갔다.

5회까지 완벽하게 NC 타선을 막던 스트레일리는 6회 들면서 구위가 떨어지며 흔들렸다. 퀄리티스타트를 채우지 못하고 5⅔이닝 7탈삼진 3실점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NC가 6점차를 뒤집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해 주전인 나성범, 박석민, 이명기, 애런 알테어를 교체했다. 더블헤더 2차전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롯데는 스스로 화를 자초했다. 6회 무사 1, 2루에서 불펜 김도규는 NC 김태군의 투수앞 땅볼을 잘 잡았다. 무난한 병살타 코스. 하지만 김도규는 2루에 악송구를 하면서 오히려 실점으로 이어졌고 이때부터 NC의 추격이 무섭게 달아 올랐다. 기세를 탄 NC는 7회에 4점을 보태 7-9까지 따라붙은 뒤 8회에 다시 1점을 보태 8-9, 턱밑까지 쫒아왔다.

NC 양의지[자료사진]
NC 양의지[자료사진]
결국 롯데는 어쩔수없이 마무리 김원중이 나서야 했다. 1점차 리그를 지켜주기를 원했던 김원중은 9회초 1사 1루에서 양의지에게 역전 2점 홈런(11호)를 얻어 맞고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김원중의 시즌 3번째 블론세이브.

하지만 롯데는 9회말 역시 1점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나선 NC 마무리 원종현에게 2사 1, 2루에서 대타로 나선 김준태의 극적인 동점 중전 적시타로 10-10으로 균형을 맞추었다. 더블헤더로 연장전이 없이 그대로 무승부로 막이 내렸다.

6점차의 너끈한 리드를 넘겨준 에이스 스트레일리는 불펜 방화로 4승이 무산됐고 NC 선발 송명기는 지난 22일 키움전 4이닝 7실점에 이어 이날 5이닝 9실점으로 개인 최다 실점을 했으나 패배의 멍에는 벗어났다.

◇사직 DH 1차전(롯데·2승1패1무)
NC 다이노스
000 003 412 - 10
302 310 001 - 10
롯데 자이언츠
△홈런 마차도④(5회1점·롯데) 김태군③(8회1점) 양의지⑪(9회2점·이상 NC)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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