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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는 지금 '주니어 천하'...케레로 vs 타티스 vs 아쿠냐 홈런포 경쟁 '점입가경'

2021-05-26 09:46

메이저리그에 주니어 바람이 거세다.

아버지의 야구 DNA를 이어받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홈런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이들은 연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홈런포를 터트리며 MLB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들은 나이도 거의 비슷하다. 아쿠냐가 23세이고 게레로와 타티스는 22세 동갑이다.

셋 모두 남미 출신이라는 점도 비슷하다. 아쿠냐는 베네주엘라산이고 게레로(캐나다 국적)와 타티스는 도미니카공화국산이다.

셋은 모두 야구를 한 아버지의 뒤를 이어 배트를 휘두르고 있다.

게레로의 이버지 게레로 시니어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스타 출신이다. 타티스의 아버지 타티스 시니어 역시 메이저리그에서 이름을 날렸다. 특히, 타티스는 박찬호에게서 한 이닝 연타석 만루홈런을 때린 선수로 잘 알려져 있다. 이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아쿠냐의 아버지 아쿠냐 시니어는 마이너리그에서 야구를 했다. 할아버지도 마니어리그에서 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지넌 시즌 다소 부진했던 게레로 주니어는 올 시즌 초반부터 엄청난 '괴력'을 과시하고 있다.

25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15개의 홈런을 기록, 이 부문 아메리칸리그 1위를 달리고 읶다. 26일에도 홈런포를 떠뜨렸다.

타율도 3할을 훌쩍 넘기며 토론토 타선을 주도하고 있다.

게레로는 지난 시즌 후 3루수로 복귀하기 위해 체중 감량을 하는 등 땀을 흘렸다.

윈터리그에도 참가, 3루 복귀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수비는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1루수를 맡을 수밖에 없었다.

1루 수비를 한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됐다는 분석도 있다. 3루보다는 1루 수비가 다소 편하다는 점에서 게레로가 타격에 더 신경을 쓰쓸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지금 페이스대로라면 게레로는 올 시즌 올스타전은 물론이고,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에도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0개 이상 홈런포가 예상되고 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타티스는 부상과 코로나19 감염 등으로 30여 경기밖에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13개의 아치를 그렸다.

초반 1할대에 머물던 타율도 어느듯 3할이 넘었다.

타니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MLB 역대 최장인 14년 3억4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2020시즌 활약 때문이었다. 17개의 홈런과 45타점을 기록하며 샌디에이고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앞으로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40개 이상의 홈런포를 터뜨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아쿠냐는 애틀랜타가 키우고 있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25일 현재 15개의 홈런을 치며 내셔널리그 홈런왕에 도전할 기세다.

2018년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첫해 26개의 홈런을 치며 예열한 뒤 2019년 무려 41개의 아치를 그렸다. 60경기로 치러진 지난해에도 14개의 홈런을 날렸다.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그를 강력한 내셔널리그 MVP 후보로 지목하고 있기도 하다.

아직 어려 장난기가 발동해 경기중 이런저런 실수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한다.

성의 없는 주루 플레이로 감독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상대 팀이 투수 전문이 아닌 야수를 마운드에 올리자 자존심 상한다며 좌타석에 나서려고 했다가 감독이 이를 제지했다.

MLB 전문가들은 타티스와 아쿠냐의 내셔널리그 경쟁이 시즌 내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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