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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하려다 찾아 온 프로 첫 우승' 곽보미, 프로 데뷔 11년 만에 KLPGA 정규 투어 첫 정상

2021-05-09 17:23

곽보미 [KLPGA 제공]
곽보미 [KLPGA 제공]
곽보미(29)가 프로데뷔 11년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7회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총상금 6억원)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곽보미는 9일 경기도 안산의 아일랜드 컨트리클럽(파72·6천65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의 성적을 낸 곽보미는 8언더파 208타로 준우승한 지한솔(25)을 1타 차로 따돌리고 KLPGA 정규 투어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우승 상금은 1억800만원이다.

2010년 프로로 전향한 곽보미는 그동안 2부 투어에서 세 차례 우승했지만 1부 정규 투어에서는 우승이 없었다.

이 대회 전까지 정규 투어 대회에 85차례 나와 거둔 최고 성적은 2019년 7월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준우승이었다.
곽보미는 우승을 차지한 뒤 인터뷰에서 "작년에 시드를 잃었으면 그만하려고 했는데, 운 좋게 60등으로 돼서 올해 또 1년만 더 하자는 마음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날 2라운드까지 1타 차 단독 1위였던 곽보미는 이날 13번 홀까지 2타 차 선두를 달리다가 14번 홀(파4)에서 지한솔이 약 8m 버디 퍼트를 넣어 1타 차로 쫓겼다.

1타 차 선두 경쟁을 벌이던 곽보미와 지한솔은 이후 15∼18번 홀을 모두 파로 비기면서 곽보미의 1타 차 우승으로 경기가 끝났다.


곽보미는 18번 홀(파5) 티샷이 왼쪽으로 휘어 카트 도로를 맞고 흐르는 위기를 맞았다.

두 번째 샷도 그린 주위 러프로 향한 곽보미는 홀 약 32m를 남기고 시도한 세 번째 샷이 러프 앞 벙커 턱을 맞고 그린 위로 올라가는 행운이 따르며 1타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이 대회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열리지 못했고, 2019년 대회 때는 167번째 대회에서 첫 정규 우승을 일궈낸 박소연(29)이 우승한 바 있다.

곽보미는 정규 투어 대회만 따져서는 86번째 대회, 2부 대회까지 더하면 205번째 대회 출전에서 처음 정규 투어 대회 정상에 올랐다.

1라운드 선두였던 지한솔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약 5.5m 버디 퍼트가 약간 짧아 연장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날 하루에 6타를 줄인 임희정(21)이 전우리(24)와 함께 6언더파 210타,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 대상 포인트 1위 최혜진(22)은 4언더파 212타, 공동 7위에 올랐고 올해 대상과 상금 1위를 달리는 박현경(21)은 3언더파 211타로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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