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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7일 경기 종합] 삼성, 이학주의 '이상한' 번트로 롯데 제압...4경기는 미세먼지로 취소

2021-05-07 22:02

원태인
원태인

7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 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1-1 상황에서 7회 말 삼성의 공격이 시작됐다.

선두 타자 이원석이 볼넷으로 나가자 강한울은 히트 앤드 런 작전으로 우전안타를 날려 1사 1, 3루의 기회를 잡았다.

김민수가 1루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돼 1사 1, 3루가 된 후 타석에 들어선 이학주가 1루 쪽 번트를 대 이원석을 대신한 3루 주자 김지찬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결과적

으로 이 점수가 결승점이 됐다.

롯데로서는 주지 않아도 될 점수였다는 점에서 아쉬운 장면이었다.

이학주가 번트를 대자 롯데 투수 구승민은 ‘직진본능’이 발동했는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면서 번트 타구를 잡아 1루수에 토스했다.

구승민이 3루 주자 김지찬을 체크했다면, 김지찬은 3루와 홈 사이에서 횡사했을 수도 있었다.

당시 김지찬은 이학주의 번트를 본 후 홈으로 달렸는데, 구승민이 번트 타구를 잡자 3루와 홈 중간 지점에서 정지한 후 3루로 돌아가려고 했다.

그러나 구승민이 뒤도 안 돌아보고 1루수로 공을 던지자 김지찬은 홈으로 득달같이 뛰어들었다.

2-1로 앞선 삼성은 8회 말 오재일의 2루타와 고의사구로 만든 2사 1, 2루 기회에서 김호재와 강한울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돌부처’ 오승환이 9회에 나와 롯데 타선을 잠재우며 시즌 9세이브째를 챙겼다.

삼성의 선발 원태인의 호투가 돋보였다.

원태인은 7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5승 1패. 다승 부문 1위다. 평균자책점도 0.95로 1위에 올랐다.

롯데 박세웅도 6회까지 1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7회를 넘지 못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3회 말 삼성은 1사 후 김민수의 솔로 아치로 선제점을 올렸다. 프로데뷔 8시즌 만의 첫 홈런이었다.

롯데는 5회 초 2사 3루에서 딕슨 마차도의 좌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한편,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한화 이글스-LG 트윈스(잠실), 키움 히어로즈-SSG 랜더스(인천), NC 다이노스-kt wiz(수원), 두산 베어스-KIA 타이거즈(광주) 경기는 미세먼지로 인해 취소됐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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