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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선발 투수 맞아? 쉴트 감독의 이상한 김광현 관리...메츠전 4이닝 66개 던지고 교체

2021-05-06 08:40

김광현
김광현

“오늘은 4회까지만.”

마이크 쉴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 관리가 독특하다.

보통 선발 투수는 구위가 떨어지더라도 마운드에 오른다. 최소 6회는 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 승리 투수 요건인 5회까지라도 던져야 한다.

마운드에 오른 후 두들겨 맞을 때는 어쩔 수 없이 강판한다.


감독도 선발 투수라는 직책을 존중하면서 가능하면 계속 던지게 한다.

그러나, 쉴트 감독은 김광현만큼은 단호하다. 김광현의 개인 기록에는 관심도 없다. 팀 승리가 우선이다.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김광현은 5회 동안 84개의 공을 던진 후 강판했다.


쉴트 감독은 “김광현은 5회가 끝이었다. 이미 84개였고, 6회 첫 타자가 그를 상대로 안타 2개를 때린 리얼무토였다” 고 말했다.

당시 세인트루이스는 0-1로 뒤지고 있었다. 쉴트 감독은 5회 말, 2사 1, 2루 기회를 잡자 김광현 타석 때 맷 카펜터로 바꿨다.

결과적으로 이 작전은 성공했다. 카펜터는 스리런 홈런을 때렸다.

이 상황에서는 다른 감독들도 그렇게 했을 수 있다.

그러나, 리얼무토에게 2안타를 맞았기 때문에 김광현을 올릴 수 없다는 말에는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다. 선발 투수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설사, 그에게 두들겨 맞는 한이 있어도 맞대결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래야 김광현이 해당 선수에 대한 자심감을 가질 수 있게 된다. 리얼무토를 삼진으로 잡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광현은 그럴 기회가 박탈됐다.

6일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되자 김광현은 조기에 강판했다. 김광현은 이날 선발로 등판해 4이닝 2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그때까지 김광현은 총 66개의 공을 던졌다. 비록 4회에서 30개의 투구수를 기록했지만, 더 던질 수 있었다.

그러나 쉴트 감독은 2-1로 앞선 4회 말 1사 1, 3루 기회를 잡자 또다시 김광현 타석 때 맷 카펜터를 내보냈다. 카펜터는 이번에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 때문에 김광현은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쉴트 감독이 "오늘은 4회가 끝이었다"라고 말할지 주목된다.

김광현이 선발 투수인지, 불펜 투수인지 헷갈리는 장면이 계속 연출되고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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