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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간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25세 번스, 발스파 챔피언십서 우승...생애 처음으로 프로무대 정상 차지

2021-05-03 10:11

발스파 챔피언십 우승 샘 번스 [USA투데이/로이터=연합뉴스]
발스파 챔피언십 우승 샘 번스 [USA투데이/로이터=연합뉴스]
샘 번스(25·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총상금 690만 달러)에서 우승, 생애 첫 프로 정상에 올랐다.
번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파71·7천34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번스는 우승 경쟁을 벌였던 키건 브래들리(미국·14언더파 270타)를 3타 차 2위로 따돌리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2017년 10월 PGA 투어에 데뷔한 이래 첫 우승이다. 번스는 2018년 PGA 2부 투어인 콘페리 투어에서 한 차례 우승한 적이 있다.

번스는 지난해 11월 휴스턴 오픈에서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지만 공동 7위로 마치고, 지난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1∼3라운드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 날 주춤해 공동 3위에 그친 바 있다. 우승 상금은 124만2천달러와 함께 오는 6월 US오픈, 내년 4월 마스터스 등 메이저 출전권도 획득했다.


준우승한 브래들리는 1라운드 단독 선두를 달리고 2·3라운드 번스와 공동 선두를 유지했으나 마지막날 번스에게 밀렸다.

번스는 1번홀(파5)과 2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먼저 치고 나갔다.

7번홀(파4)에서 약 8m 버디 퍼트를 넣은 번스는 8번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11번홀(파5)에서 약 4.5m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브래들리도 전반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쳐 3타를 줄였다. 12번홀까지는 번스와 브래들리가 공동 선두였다.

브래들리는 13번홀(파3)에서 티 샷을 물에 빠트리는 치명적인 실수를 하고 더블보기를 기록한 데 이어 15번홀에서도 보기를 쳤다.

번스는 14번홀(파5) 버디를 15번홀(파3) 보기로 막았지만, 16번홀(파4) 버디로 다시 만회하며 브래들리와 격차를 벌렸다.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번스는 자신의 감격스러운 첫 우승을 지켜냈다.

번스는 18번홀 그린에서 아내와 부모님 등 가족의 축하를 받으며 눈시울을 적셨다.

번스는 "이 순간을 위해 열심히 훈련했다. 가족들이 정말 많이 희생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세계랭킹 2위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공동 13위(7언더파 277타)를 기록했다.

임성재(23)는 이경훈(30)과 나란히 마지막 날 이븐파를 치고 최종합계 4언더파 280타로 공동 29위를 차지했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공동 48위(2언더파 282타)에 머물렀다.

안병훈(30)은 최종 5오버파 289타로 67위에 그쳤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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