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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 포커스] '이게 몇년 만인가' 9위, 9위, 6위, 8위, 8위에서 1위? 어색하게 느껴지는 삼성의 선두

2021-05-02 19:55

이원석
이원석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면서 1위를 고수했다.

자고 나면 순위가 바뀔 정도로 절대 강팀도, 절대 약팀도 없는 상황에서 선두를 지켰다는 것은 다소 의외다.

이에는 외부적이 요소도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우승 팀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가 주춤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삼성의 1위가 어색하게 느껴지는 것은 지난 5년간의 암흑기 때문이다.

왕조 구축 이후 주축 선수들의 이탈과 투자 인색 등으로 삼성은 지난 2016년부터 바닥을 기었다. 9위, 9위, 6위, 8위, 8위였다.

'1등주의'라는 말이 무색했다.

그랬던 삼성에 올 시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상대적으로 불펜진을 빼고 공수 양면에서 안정감을 주고 있다.

선발 투수진은 10개 구단 중 가장 강력한 원투쓰리 펀치를 구축했다.

아직 초반이기는 하지만, 뷰케넌과 라이블리로 이어지는 외국인 투수 2명과 토종 원태인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주고 있다.

필승조가 다소 흔들리고 있는 점이 아쉽다. 마무리 오승환까지만 이어준다면 완전체다.

공격진 역시 안정감을 주고 있다.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타선이다.

이원석, 김동엽이 제 컨디션을 찾는다면, 무적의 타선이 된다.

박해민도 빨리 1번 타자로 돌아와야 한다.

포수 강민호가 도쿄올림픽 출전 욕심에 투지를 보이고 있지만, 그를 계속 4번 타자에 두는 것은 무리다.

박해민, 김상수, 구자욱, 피렐라, 오재일, 강민호, 이원석, 김동엽, 이학주 순의 타선이 이상적이다. 다만, 그날 컨디션에 따라 다소 변화가 있을 수는 있다.

따라서,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져있는 김동엽이 빨리 제몫을 해줘야 한다. 상체만을 이용하는 타격을 하고 있는데, 왜 계속 1군에 남겨두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2군에서 타격폼을 되찾은 후 올려야 한다.

이원석이 2일 타격의 맛을 되찾은 것은 고무적이다.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의 집중력은 삼성 상승세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의 예상치 못한 상승세가 앞으로도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올 시즌과 같은 춘추전국시대에서는 특히 그렇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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