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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기]삼성, LG에 6년만에 스윕승으로 선두 독주---8회 이원석의 결승 2타점 2루타, 오승환 통산 500게임 출장에 세이브 선두

2021-05-02 17:17

삼성 이원석이 LG 마무리 고우석으로부터 8회말 역전 2타점 좌월 2루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삼성 이원석이 LG 마무리 고우석으로부터 8회말 역전 2타점 좌월 2루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가 6년만에 LG 트윈스에 스윕승을 거두며 단독 1위를 질주했다.

삼성은 2일 대구 홈경기에서 8회말 이원석의 역전 2타점 좌월 2루타로 LG에 6-4로 재역전승을 거두고 주말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삼성이 LG에 스윕승을 거둔 것은 2015년 7월 3일부터 5일까지 이후 6년만이다.

삼성은 빠른 발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삼성은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이 2회초 LG 신예 문보경에게 프로데뷔 첫 홈런을 내준데다 3회까지 LG선발 이상영에게 안타없이 몸맞는 볼 1개로 끌려 가다 4회에 한 순간에 흐름을 바꾸었다.

선두 구자욱이 이상영의 초구 128㎞ 슬라이더를 우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홈런(5호)으로 동점을 만들고 이어 피렐라의 좌전안타, 강민호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오재일의 내야땅볼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여기에서 이원석의 짧은 중견수 플라이때 3루주자 필렐라의 빠른 볼로 역전을 시킨 뒤 이어 중견수에서 던진 볼이 뒤로 빠지면서 강민호까지 홈에 뛰어 들어 3-1로 단숨에 역전했다.

짧은 중견수 플라이였기에 홈에 뛰어 들기가 쉽지 않았지만 피렐라의 과감한 주루 플레이에 실책까지 유발해 역전에 성공한 것.

LG도 만만하게 물러서지 않았다. 6회에 동점에 이어 7회에는 역전까지 만들어냈다. 6회에는 2사 만루에서 유강남이 내야수 키를 넘기는 2타점 동점 중전안타를 날렸고 7회에는 김현수가 1사 2루에서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역전 점수까지 뽑아냈다.

역전의 기쁨도 삼성의 과감한 스퀴즈에 다시 동점이 되고 말았다. 7회말 박해민이 중전안타에 2루 도루와 후속타의 내야 땅볼로 만든 1사 3루에서 대타 김호재가 LG의 바뀐 투수 김대유의 2구째를 스퀴즈번트를 하는 틈을 타 간발의 차로 홈을 터치해 4-4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8회말 LG가 가장 믿는 김대유-고우석을 상대로 꿈같은 역전극을 만들었다. 선두 피렐라의 중전안타와 오재일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서 이원석이 마무리를 위해 나선 LG 고우석을 상대로 결승 2타점 2루타로 승부를 마감시키고 말았다.

삼성은 9회초 마무리 오승환을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승환은 개인통산 500게임째를 세이브로 장식하며 7세이브로 이 부문 단독선두에다 통산 302세이브가 됐다.

LG는 정우영 김대유에 마무리 고우석까지 출전시키며 총력전에 나섰으나 삼성의 빠른 발에 시즌 첫 스윕패와 함께 두번째 3연패를 당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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