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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 짜릿한 역전으로 메이저대회 KLPGA 챔피언십 2연패…통산 3승

2021-05-02 16:43

박현경의 아이언샷. [KLPGA 제공]
박현경의 아이언샷. [KLPGA 제공]
박현경(21)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대회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 우승, 2연패를 차지헀다.

박현경은 2일 전남 영암군 사우스링스 영암 카일필립스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인 끝에 4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정상에 올랐다.

작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던 박현경은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KLPGA챔피언십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찍었다.

1978년 창설돼 한국 여자 프로 골프 대회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KLPGA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것은 1980∼1982년 3년 연속 우승한 고(故) 구옥희 이후 39년 만이다.

우승 상금 1억8천만원을 받은 박현경은 단숨에 상금랭킹 1위(2억669만원)로 올라섰다. 대상 포인트에서도 70점을 보태 선두(104점)에 나섰다.

지난해 7월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 제패에 이어 통산 3승째다.

공동선두 김지영(25)과 김효문(23)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박현경은 1번 홀(파4)에서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두 번째 샷을 쳐 만들어낸 1m 버디 기회를 살리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4번 홀(파4) 보기로 주춤했지만, 9번 홀(파4)에서 롱 퍼트 버디로 상승세를 살렸다. 17m 거리에서 굴린 버디 퍼트가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 버디로 박현경은 3타차로 달아났던 김지영을 추격할 발판을 만들었다.

박현경은12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훌쩍 넘어갔지만, 러프에서 10m 거리에서 친 칩샷이 홀 속으로 굴러 들어갔다.

박현경은 이 행운의 칩인 버디로 11, 12번 홀 연속 보기를 적어낸 김지영을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기세가 오른 박현경은 이어진 13번 홀(파4)에서는 샷 이글이 될 뻔한 정교한 두 번째 샷으로 다시 1타를 줄였다.

14번 홀(파3) 칩샷 실수로 3m 파퍼트를 놓친 김지영을 2타차로 앞선 박현경은 17번 홀(파3)에서 1m 파퍼트를 넣지 못해 1타 차로 쫓겼지만 18번 홀(파4)에서 김지영의 버디 퍼트가 홀을 비껴가며 우승을 확정했다.

박현경은 강풍 속에서 치러진 이 대회에서 나흘 동안 한 번도 오버파 스코어를 제출하지 않는 유일한 선수다.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아냈지만, 보기 4개를 적어낸 김지영은 박현경에 1타 뒤진 공동 2위(9언더파 279타)에 머물렀다.

김지영은 2016년, 2018년에 이어 KLPGA 챔피언십에서만 세 번째 준우승이다.

김우정(23)이 1타를 줄여 김지영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김효문은 2타를 잃었지만 공동 4위(8언더파 280타)를 차지해, 생애 최고 성적을 냈다.

임희정은 데일리베스트 스코어인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4위(8언더파 280타)에 올랐다. 개막전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 챔피언 이소미(22)도 3언더파 69타를 때려 공동 6위(7언더파 281타)를 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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