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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 2년차 무명 김효문 , KLPGA 챔피언십 3R 깜짝 공동선두

2021-05-01 19:14

김효문의 드라이버 스윙. <br />[KLPGA 제공]<br />
김효문의 드라이버 스윙.
[KLPGA 제공]
투어 2년차 무명 김효문(23)이 메이저대회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3라운드에서 깜짝 선두에 나섰다.

김효문은 1일 전남 영암군 사우스링스 영암 카일필립스 코스(파72)에서 강풍 속에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이븐파 72타를 기록해 김지영(25)과 함께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2016년 KLPGA 회원이 된 김효문은 2017년부터 3년 동안 2부 드림투어에서 뛰었고 작년에 처음 KLPGA투어에 진출했다.
상금랭킹 75위(5천516만원)에 그치는 등 팬들에게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무명 선수이다.

시드전을 다시 치른 끝에 맞은 올해 개막전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 컷 탈락,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57위 등으로 썩 좋지는 않았다.

김효문은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3위에 올랐고, 2라운드에서도 4타를 줄여 공동 3위를 지킨 끝에 이날은 공동 선두까지 올랐다.

김효문은 버디 2개와 보기 4개를 한 데 이어 15번 홀(파5) 이글을 발판으로 선두로 도약했다.

30m를 남기고 58도 웨지로 친 세 번째 샷이 그린에 떨어진 뒤 홀에 빨려 들어갔다.

김효문은 " 쇼트게임이 잘 안돼서 애를 먹었는데 그게 들어갈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62명 가운데 50명이 오버파 스코어를 냈고 언더파를 친 선수는 6명뿐인 이날 이븐파를 적어낸 김효문은 "다른 선수가 잘 못 칠 때 잘 치고, 다른 선수들이 잘 칠 때 나는 못 치는 편"이라면서 "낮은 탄도의 볼을 잘 치는 편이라 바람이 강할 때 유리하다"고 자평했다.

이날 3타를 잃고도 공동 선두에 올라 1, 2라운드 단독 선두에 이어 사흘 연속 선두를 달린 김지영은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에 도전한다.

김지영은 작년 6월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 우승 이후 9개월 만에 생애 통산 3승을 바라보게 됐다.

디펜딩 챔피언 박현경(21)은 39년 만의 KLPGA 챔피언십 연속 우승을 노린다.

박현경은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8언더파 208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박현경이 적어낸 69타는 이날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다.

1978년 창설돼 국내 여자 프로 골프 대회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 대회 KLPGA 챔피언십은 1980년부터 1982년 대회까지 3년 연속 우승한 고(故) 구옥희 이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가 없다.

박현경은 최종 라운드에서 김효문, 김지영과 챔피언조에서 우승을 다툰다.

김우정(23)은 박현경과 함께 공동 3위에 포진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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