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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보스턴전 4⅓이닝 4K 무실점 역투...텍사스 우드워드 감독, 선발 투수 가능성 시사

2021-05-01 16:39

보스턴 상대로 빅리그 두 번째로 등판한 양현종  [AP=연합뉴스]
보스턴 상대로 빅리그 두 번째로 등판한 양현종 [AP=연합뉴스]
왼손 투수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메이저리그 두 번째 등판에서 호투를 해 선발투수 가능성을 보였다.

양현종은 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 1-6으로 끌려가던 3회에 선발 투수 아리하라 고헤이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달 27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상대로 한 빅리그 데뷔전 이래 나흘 만에 등판한 양현종은 4⅓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최고 구속 시속 148㎞의 속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3가지 구종으로 보스턴 강타선에 맞서 안타와 볼넷을 1개씩만 내주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평균자책점을 2.08로 낮췄다.
우드워드 감독은 이날 보스턴 레드삭스에 1-6으로 패한 뒤 인터뷰에서 양현종의 선발 가능성을 거론하는 게 말도 안 되느냐는 물음에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우드워드 감독은 "J.D. 마르티네스가 친 안타 또한 먹힌 타구였고, 대부분이 빗맞은 타구였다"며 "매우 강렬했고, 그의 보직을 논하는 게 절대 이르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양현종은 33살 베테랑으로 던지는 법을 아는 투수이며 빅리그에서 던진 경험이 없었을 뿐"이라며 "현재 메이저리그 최강인 보스턴 강타선을 상대로 양현종이 어떤 투구를 보여줄지 궁금했고, 공격적이며 좋은 투구를 펼쳤다"고 강조했다.

양현종은 지난 4월 27일 빅리거로 승격돼 그날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일찍 무너진 선발 투수 조던 라일스에 이어 4-7로 밀린 3회초 2사 2, 3루라는 어려운 상황에 긴급 투입된 양현종은 4⅓이닝 동안 볼넷 없이 안타 5개(홈런 1개)를 내주고 삼진 1개를 잡아내며 2실점으로 호투했다.

당시 66개를 던져 44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고, 두 번째 등판에선 더욱 정교하고 효율적인 투구를 한 바 있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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