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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보다 골프가 어렵다' 박찬호, KPGA 코리안투어 첫날 12오버파…현정협 등 공동 1위

2021-04-29 19:38

박찬호의 1번 홀 세컨드샷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박찬호의 1번 홀 세컨드샷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코리안 특급' 박찬호(48)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정규 대회에 선수로 처음 출전해 첫날 12오버파를 쳐 골프의 어려움을 실감했다.

박찬호는 29일 전북 군산의 군산 컨트리클럽(파71·7천124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군산CC오픈(총상금 5억원)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8개, 더블보기 1개, 트리플보기 1개를 묶어 12오버파 83타를 쳤다.

출전 선수 156명 가운데 3명이 기권했고, 박찬호는 남은 153명 중 152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김현석(23)이 유일하게 13오버파로 박찬호보다 안 좋은 성적을 냈다.

1번 홀에서 김형성(41), 박재범(39) 등 쟁쟁한 선수들과 경기를 시작한 박찬호는 초반 9개 홀을 보기 3개로 마치며 비교적 선전했다.

후반 들어 10, 11번 홀 연속 보기로 흔들린 박찬호는 12번 홀(파4)에서는 약 4m 정도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또 14번 홀(파4) 트리플보기와 16번 홀(파4) 더블보기가 연달아 나오면서 무너졌다.

박찬호의 유일한 버디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나왔다.

약 7m 거리에서 시도한 버디 퍼트가 극적으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갔으나 이미 까먹은 점수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박찬호는 경기를 마친 뒤 "야구로 비교하면 안타도 많이 맞고, 포볼도 적지 않게 보낸 것 같다"며 "4, 5점 실점하며 5회 강판당해 퀄리티 스타트를 하지 못한 거나 다름없다"고 자평했다.

그는 "크게 떨리지 않을 줄 알았는데 필드에 들어서니 긴장감이 컸다"며 "다른 선수들에게도 방해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고 전했다.

박찬호는 올해 KPGA 2부 투어인 스릭슨 투어 예선에 출전한 바 있다.

그동안 네 차례 스릭슨 투어 예선에서 최고 성적은 3오버파 75타였다.

현정협(38)과 김동민(23), 김우현(30) 등 세 명은 나란히 6언더파 65타로 1라운드 공동 선두에 나섰다.

박상현(38)과 마관우(31)는 4언더파 67타를 기록해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김주형(19)은 이븐파 71타, 공동 40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올해 개막전에서 우승한 문도엽(30)은 2언더파 69타로 공동 13위, 지난해 상금 및 대상 포인트 1위를 차지한 김태훈(36)은 1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29위에 각각 자리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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