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이제부터 여자로 봐주세요'…이스라엘 최고 축구 심판 커밍아웃

2021-04-29 16:16

여성으로 성전환 사실을 공개한 이스라엘 축구 심판 사피르 베르만(26) <br />[AP=연합뉴스]<br />
여성으로 성전환 사실을 공개한 이스라엘 축구 심판 사피르 베르만(26)
[AP=연합뉴스]
이스라엘의 유명한 축구 남자심판이 갑자기 여성으로 성전환을 발표해 화제다.

28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프로축구리그 심판 사피르 베르만(26)은 전날 텔아비브 라마트간 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했으며 이름도 '사기'에서 바꿨다면서 커밍아웃을 선언했다.

그는 "나는 남성으로서 인정받는 삶을 살았다. 축구심판협회와 학교, 연애 등에서 모두 성공적이었다. 가족에게는 아들이자 형제였지만 늘 외로웠다. 난 여자였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릴 적부터 내 자신을 여자로 여겨왔다"면서 "다른 여성들을 부러워하면서 살아왔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축구협회(IFA)은 이날 트위터에서 "사피르 베르만은 최초의 트랜스젠더 심판"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그가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베르만은 이스라엘에서 가장 유명한 축구심판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 6개월간 성전환을 위해 호르몬 치료를 받았고 대기심으로 밀려났지만, 다음 달 2일 하포엘 하이파와 베이타르 예루살렘의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주심으로서 그라운드를 밟을 예정이다.

이스라엘은 성소수자(LGBTQ)에게 포용적인 국가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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