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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미국프로농구에서 활동하는 아시아계 첫 공식심판 에번 스콧 등 한국계 미국인 소개

2021-04-16 21:34

미국프로농구(NBA) 첫 아시아계 공식심판인 한국인 입양아 출신 에번 스콧. [뉴욕타임스 사진 캡처]
미국프로농구(NBA) 첫 아시아계 공식심판인 한국인 입양아 출신 에번 스콧. [뉴욕타임스 사진 캡처]
뉴욕타임스는 최근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한국계 미국인들의 활동이 눈에 띄게 두드러지고 있다고 16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내가 정말 여기 속할까?: NBA에서 활약하는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기사의 제목에서 NBA 75년 역사 중 아시아계 첫 공식 심판이 된 입양아 출신의 에번 스콧(29) 등 여러 명의 한국계 미국인들을 소개했다.

대전에서 태어나 생후 4개월만에 미국 가정으로 입양된 스콧은 대학농구에서 5년, NBA 2부리그인 G리그에서 3년을 각각 보낸 뒤 지난 해 시즌부터 NBA코트에서 호루라기를 부는 2년차 심판이다. 뉴욕타임스가 그를 소개한 것은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은 아시아계가 NBA 심판이 되는 것이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G리그 심판 시험에 합격해도 15년뒤에야 NBA 코트를 밟는 이들도 있는데 그는 G리그 심판 3년만에 NBA 심판을 맡게된 것이다.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에서 비디오 코디네이터이자 선수 개발코치로 9년동안 일하고 있는 존 임도 주목할만하다. 존 임은 이번 시즌 초 포틀랜드 홈경기에서 에번 스콧을 찾아가 처음으로 서로 인사를 했다고 한다. 그 이전까지 그는 다른 한국계 미국인들과 NBA에서 전혀 교류가 없었다고 밝혔다.

존 임은 포틀랜드에서 근무하던 초창기, 휴스턴 로키츠의 농구 기술이사로 19년간 일했던 존 조를 만났다고 회상했다. 임은 “그가 필요한 게 있으면 얘기해달라”고 말했다며 기억을 되살렸다. 2018년에는 피닉스 선스에서 근무하는 예일 김을 만나기도 했다고 임은 전했다. 많은 한국인 동료들과 같이 예일 김은 중학교 때 선수생활을 끝내고 피닉스에서 대학선수들을 스카우트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일을 본격적으로 하게됐다고 한다. 임은 예일 김에게 선수들을 찍는 다양한 비디오 기술을 조언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NBA에서 활약했던 한국계 선수로는 2004-2006시즌까지 포틀랜드에서 46경기를 뛰었던 하승진과 WNBA에서 2018년부터 2년간 라스베가스에서 활약했던 박지수 등 2명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현재 더 많은 한국계 선수들을 영입하려는 노력이 있다며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브루클린 네츠의 농구운영 책임자였던 밀턴 리는 2017년 G리그 드래프트를 준비하기 위해 한국인 가드 김대성을 초청하기도 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김대성이 G리그 에리에 베이호크스에서 1년간 뛰는 것을 보면서 농구 명문 데이비슨대 2학년에 재학중인 이현중이 NBA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됐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NBA 엘리트 농구인재 발굴 책임자인 유진 박이 2017년 아시아 태평양팀 캠프에서 이현중을 스카우트 한 후 그를 NBA로 초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 박은 뉴욕타임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더 많은 한국인 유망주를 발굴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한국에서 열리는 풀뿌리 농구 대회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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