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진화하는 정다운. UFC 첫승 서브미션, 2승 KO. 어제 3승은 두뇌와 레슬링

2021-04-12 06:53

정다운의 플레이가 갈수록 다양하고 전략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진화하는 정다운. UFC 첫승 서브미션, 2승 KO. 어제 3승은 두뇌와 레슬링

UFC 첫 승은 서브미션, 두번째 승은 주먹 KO, 그리고 세번째는 상대의 전략을 이용한 두뇌 플레이와 테이크다운에 이은 레슬링의 승리였다.

정다운은 11일 첫 미국 원정 경기에서 윌리엄 나이트의 머리위에서 노는 영리한 전략으로 압승했다.

정다운은 나이트가 어떻게 싸움을 걸어올 지를 생각했다. 키가 17cm(195-178)나작은 나이트가 선택할 전략은 많지 않았다. 접근전에 이은 테이크다운 그리고 레슬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다운은 나이트가 옥타곤에서 움직이는 동선을 머릿속에 그리며 훈련했다.

첫번째는 역습. 들어오는 나이트를 되받아 치며 그라운드로 끌고 내려가는 것이었다.
두번째는 선공. 큰 키를 이용한 순간적인 태클로 상대를 무너뜨리는것.

세번째는 스탠드 공격. 클린치 상태가 되었을 때 씨름을 응용, 밧다리를걸거나 레슬링의 5점짜리 큰 기술인 안아 넘기기로 충격을 가한다는 전략이었다.

정다운은 1회 1분쯤 나이트의 움직임을 보면서 그가 자신의 예상대로움직인다는 것을 알고 미리 대비했다. 과연 나이트는 테이크다운을 위해 밑으로 파고 들었다.

나이트는 저돌적이었다. 이길 수 있는 전략이 그것 뿐이어서 과감했다. 하지만이미 동선을 파악하고 준비한 정다운을 어떻게 할 수 없었다. 저돌적으로 파고들던 나이트는 그대로 정다운에게되치기를 당했다.

정다운읜 첫 테이크다운은 역습이었다. 전략의 승리였다. 그러나 레슬링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마무리를 할 수 없는 상황. 정다운은 확실하게 그라운드로 끌고 내려간 뒤 일어서려는나이트를 다시 눕히는 등 경기를 자기 페이스로 끌고 나갔다.

정다운의 테이크다운은 다양하게 연출되었다. 나이트가 먼저 치고 들어오면 그것을 이용해 넘겨버렸고 끌어안은 상태가조금 이어지면 다리를 걸어 넘기거나 뒤 안아 넘기기, 몸통 안아 던지기 등으로 흐름을 장악했다.

타격을 우선했던 앞서의 경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정다운의 또 다른 모습에 당황한 나이트는 몇차례 더테이크다운을 시도했지만 그때마다 번번히 당해 바닥에 깔렸다.

나이트는 단 한번도 정다운을 잡지 못했고 5분 3회전의 15분중 10분 이상을 깔린 상태에서 허덕였다.

나이트는 UFC 1승이지만 격투기 9승1패의 만만찮은 파트너. 작지만 우월한 힘으로 많은 파트너를 제압해왔다. 하지만 매 게임 진화하는 정다운에겐 역부족이었다.

주먹과 레슬링으로 UFC 3승을 작성하며 4게임 3승1무를 기록한 정다운은 나이트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 다음 경기를기대해 볼만 하다. 한 번만 더 잘 싸우면 랭킹에 진입할 수 있을 정도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