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김하성 ‘포화 속으로’ 고속 기계+단거리 BP+실전 경험=1할대 타율...팅글러 감독 언제까지 기다려줄까

2021-04-10 14:35

김하성
김하성

조 머스그로브가 노히트 노런이라는 대망의 기록을 세우던 날, 김하성은 웃지 못했다.

김하성은 10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경기에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3타수 무안타로 시즌 타율이 0.200에서 0.167(18타수 3안타)로 더 떨어졌다.

마치 ‘포화 속’에 떨어진 듯하다.


샌디에이고의 붙박이 유격수는 강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다.

그러나 타격 도중 어께 부상으로 일단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10일 후 그가 돌아온다는 보장은 아직 없다.

그가 결장하면 김하성의 출장 기회는 그만큼 많아 진다.


샌디에이고 수뇌부는 김하성에게 타티스가 돌아올 때까지 유격수 다리를 ‘사수’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이나 다름 없다.

문제는, 수비보다 타격이다.

막상 매 경기 선발로 나서자 방방이가 침묵하고 있다.

제이스 팅글러 감독은 김하성은 10일 경기에서는 8번 타자로 기용했다. 가능한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팅글러 감독은 김하성에게 필요한 것은 MLB 투수들의 빠른 직구에 빨리 적응하는 일이라며 그에게 고속 기계와 단거리 BP에서의 타격 훈련을 시켰다.

그러면서 팅글러 감독은 “가장 좋은 것은 실전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그는 타티스가 있을 때도 비록 대타이긴 하지만 거의 매 경기 김하성을 타석에 내보냈다.

그러나 김하성은 MLB 투수들의 직구에 적응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팅글러 감독이 김하성을 언제까지 기다려줄지는 알 수 없다.

아직은 초반이기에 김하성의 부진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않고 있지만,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경우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

마이너리그도 5월 7일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김하성이 메이저리그에 계속 남으려면, 타티스가 돌아올 때까지 타격감을 조금씩이라도 올려야 한다. 최소한 2할5푼대의 타율을 유지해야 한다는 말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