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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제’ 김가영, ‘언니랑 치고 싶다’는 띠 동갑 김세연과 1억원 대결. LPBA월드챔피언십

2021-03-06 06:55

김가영은 1983년생, 김세연은 1995년생. 12지가 한바퀴 돈 12년차이다.
1억원을 놓고 최종전을 벌일 김가영(왼쪽)과 김세연(PBA제공)
1억원을 놓고 최종전을 벌일 김가영(왼쪽)과 김세연(PBA제공)


시원한 공격을 펼치는 김가영과 김세연이지만 그동안 챔피언십대회에선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

첫 만남인데 강하다. 우승 샷 한 큐에 1억원이 걸려있는 ‘SK렌터카 LPBA월드챔피언십’ 결승이다. 둘 다 두번째 우승 도전이다

김세연은 김은빈을 꺾고 결승행을 결정한 후 ‘김가영 언니와 한 번 대결해 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가영이 박지현을 3-1로 누르고 결승에 오를 것임을 예상한다는 것 일수도 있고 지든 이기든 ‘당구여제’와 싸우고 싶다는 뜻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원하던 대로 결과가 만들어 졌다.

김가영은 2개월여만에 결승에 올랐다. 1월초 열린 NH농협카드 대회에서 결승에진출했다. 그러나 이미래에게 0-3으로 패해 두 번째 우승을 놓쳤다.

김가영이 우승한 건 2019년 12월의 SK렌터카 대회였다.


김세연도 두 번째 우승 도전이다. 김세연은 지난 해 10월 TS샴프대회에서 엄청난 역전극을 펼치며 생애 첫 LPBA우승을 차지했다.

‘친한 언니’ 임정숙과의 대결이었다. 평소 자주 만나는 사이고 많이 배워서 그런지 초반엔 잘 풀리지 않았다. 1, 2세트를 내줘 패색이 짙었으나 그때부터 실력을 발휘, 역전 우승을 했다.

김가영은 포켓볼의 관록에 일취월장하는 3쿠션 실력이 돋보인다. 그의 말대로 매일매일 진화하고 있다. 최근 세차례나 고배를 안긴 이미래가 마지막 상대가 아닌 것도 좋은 징조다.

김세연은 폭발적이다. 평소 실력도 만만찮다. 더러 부진할 때가 있지만 선수라면 누구나 그럴때가 있는 것. 한번씩 터질 때는 아무도 못 말린다.

이번 대회 컨디션은 상승세다. 무실세트로 16강 리그를 간단하게 통과했고 4강전에서도 강풍을 동반한 김은빈을 어렵지않게 잡았다.

6일 오후 4시 30분, 관록과 패기의 멋진 당구 한판이 벌어진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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