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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힘’ 김재근, 카시도코스타스 완파. 강동궁도 4강-PBA월드챔피언십

2021-03-05 00:34

김재근이 직전대회 챔피언 카시도코스타스를 잡았다. 그것도 3-0으로. 4강에 오른 김재근은 사파타와 결승행을 다툰다.

사랑의 힘’ 김재근, 카시도코스타스 완파. 강동궁도 4강-PBA월드챔피언십


김재근은 4일 열린 열린 ‘SK렌터카PBA월드챔피언십’ 8강전에서 강한 기세로 카시도코스타스를 완벽하게 눌렀다. 김재근은 매 세트 엎치락뒤치락했지만 단 한세트도 뺏기지 않았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카시도코스타스가 1점, 2점, 3점을 차례로 획득하며 3이닝까지 6득점 할 때 김재근은 3점밖에 얻지 못했다. 그러나 4이닝에 6연타를 터뜨리며 한 순간에 경기를 뒤집은 후 6이닝 5연타, 7이닝 2연타로15:10, 1세트를 손에 넣었다.

2세트 막판은 숨가빴다. 김재근이 1이닝 6연타를 발판으로 줄곧 앞서나갔다. 이후 발걸음이 느려졌지만 5이닝 3연타와10이닝 단타로 14점에 먼저 도달했다. 카시도코스타스는 7점에 머물러 있었다.

간단하게 승리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카시도코스타스가 갑자기힘을 내기 시작했다. 11이닝 초 기회를 잡자 한꺼번에 7점을 몰아치며 세트포인트까지 노렸다. 한 점이면 1-1이 되는 상황이었으나 카시도코스타스가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그로선 통한의 한 큐였다. 돌아선 11이닝 말에 김재근이 바로 결승타를 쏘았기 때문이었다.

3세트 막판은 더 숨 막혔다. 카시도코스타스가 1, 3, 5이닝 징검다리 3연타로 9점을 획득, 처음으로 여유를 부렸다. 그는 또 7, 8이닝에 2연타를 몰아 14점에 도착했다.

아무래도 3-0은 힘들어 보였다. '그래도 카시도코스타스인데 쉽게 물러날 리가 없지' 했다. 김재근은 10점에 도달한 후 세차례나 헛발질을 했다. 카시도코스타스도 1점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두세차례의 공타. 김재근이 작심한 듯 10이닝에 공격을 퍼부었다. 오랜만에 1득점 한 후 과감하게 뱅크샷을 날렸다. 맞으면 이기고 안 맞으면 지는 상황인데 이 공이 정확하게 득점으로 이어지면서 14:14 동점을 만들었다.

그대로 끝날것인가, 4세트로 갈 것인가. 카시도코스타스의 세트포인트 공격이 또 빗나갔다. 김재근의 두번째 매치 포인트 공격도 실패하는 듯 했다. 세워치기를 시도했으나 어긋났다. 그렇지만 쫑이 나면서 제2목적구가 코너 쪽으로 향했다. 잘 못 친 김재근의 공도 그쪽으로 향했다. 그리고 구석에서 아슬아슬하게 맞났다. 3-0, 매치포인트였다.

김재근이 여러모로 이긴 경기였지만 누군가가 도와주는 느낌이었다. 특히 마지막 포인트는 거의 불가능한 공이었다.

김재근은 대회를 끝내고 결혼식을 올린다. 우승컵이 결혼선물이면좋겠다고 했다.그 열망을 행운의 여신이 들어주었을 지도 모를 일이다.

강동궁은 쿠드롱을 꺾은 호프만을 3-1로 눌렀다. 강동궁은 김종원과 4강전을 벌인다. 8강에 진출했던 외국인 선수 5명중 4명이 탈락하고 사파타만 남았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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