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래는 4일 열린 박지현과의 ‘SK렌터카 LPBA챔피언십’ 경기에서 전혀 ‘이미래 답지 않은 플레이’로 일관, 8강전에서 무너졌다. 박지현은 매 세트 녹록치 않은 스토록으로 고비를 넘기며 최강 이미래를 무너뜨렸다.
1세트 10:10.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둘 다 세트포인트까지 왔다. 6이닝 5연타 등으로 동점을 이룬 이미래가 8인에서 11점에 도전했다. 뒤돌리기 대회전이 가능한 상황. 하지만 쫑이 나면서 실패했다. 이어 등장한 박지현. 어려운 빗겨치기로 11점을 따내면서 '순위 반란'을 시작했다.
2세트도 빡빡했다. 12이닝 8:8. 이미래가 4:8에서 추격전을 감행해서 동점을 만들었다. 박지현이 8점에서 6이닝 연속 공타를 날렸다. 이미래가 충분히 앞설수 있는 기회. 그러나 생전 하지 않던 큐미스까지 하면서 8점에 머물러 있었다.
16이닝, 박지현이 오랜 침묵을 깨고 7이닝만에 1점을 더한 후 17이닝 1점, 18이닝 또 1점으로 세트포인트를 작성했다.
이미래는 3세트 10:10에서 처음 세트포인트를 올렸으나 4세트에서 결국 무너졌다. 평소엔 쉽게 잘 맞던 공도 그림처럼 빠져 나가는 등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샷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이미래는 5이닝 1점, 박지현은 2이닝 4연타에 이어 3이닝 3연타. 박지현이 7:1로 치고 나갔다. 박지현이 이후 6이닝 공타를 날렸으나 ‘이미래가 아닌 이미래’는 좀처럼 따라가지 못했고 결국 16이닝에서 ‘패배의 큐’를 놓았다. 박지현의 11:7이었다.
박지현은 김가영과 결승행을 다툰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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