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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드롱 침몰. ‘그분이 오신 날’ 호프만에 완패-PBA월드챔피언십 8강전

2021-03-03 23:35

쿠드롱이 졌다. 못 치는 공이 없는 신들린 샷의 글랜 호프만에게 속절없이 당했다.

쿠드롱, 이변의 16강전 패배(사진=PBA제공)
쿠드롱, 이변의 16강전 패배(사진=PBA제공)


쿠드롱은 3일 열린 ‘SK렌터카 PBA월드챔피언십’ 16강전에서 2세트까지 4점밖에 따내지 못하는 허약한 경기로 1-3으로 패배, 16강에서 탈락했다.

쿠드롱이 못한 것도 있지만 호프만이 워낙 펄펄 날았다. 절정의 샷을 선보였다. 아무리 어려운 공도 신기에 가까운 스트록으로 득점했다. 특히 까다로운 옆돌리기를 거의 완벽하게 구사했다.

1세트부터 분위기가 묘했다. 쿠드롱은 쉬운 공도 놓쳤지만 호프만은 어려운 공도 빼먹지 않았다. 쿠드롱은 3이닝에 단 1점. 그러나 호프만은 11연타를 폭발시키며 단숨에 15점을 쓸어 담았다.

호프만의 기운은 2세트에도 죽지 않았다. 1점, 4점에 이어 6이닝에 9연타를 터뜨리며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이제 한 세트. 하지만 역시 쿠드롱이었다. 그냥 무너지지는 않았다. 처음으로 6연타를 쏘며 호프만을 15:7로 잡았다. 쿠드롱이 한 번만 더 세트를 잡으면 승부는 예측불허고 누구도 마음 놓을 수 없었다.

그러나 잠시 숨을 고른 호프만이 다시 시동을 걸었다. 4이닝에서 4연타를 날려 13점에 도달했다. 그리고 뱅크샷 기회. 하지만 쿠드롱을 잡는 일은 그리 쉬운 게 아니었다. 짧아서 놓쳤다. 그리고 다음 이닝, 그 다음 이닝에서도 내공이 제2 목적구를 그림같이 비켜갔다.

쿠드롱이 다시 기운을 차리면 승부가 바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생각지도 않게 쫓기는 입장이 된 쿠드롱이 어이없이 공을 놓치며 6점에서 마냥 제자리 걸음을 했다. 그런 쿠드롱을 보며 스스로 고비를 넘긴 호프만은 7이닝에서 기어코 모자랐던 2점을 다 채웠다.

15:6에 세트스코어 3-1. 쿠드롱이 그렇게 16강에서 사라졌다. 호프만은 강동궁과 8강전을치른다. ‘그 분’이 두번 연속 ‘오시는’ 경우가 잘 없다. 강동궁으로선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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