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트까지 TS-JDX가 세트스코어 3-2로 앞서고 있어서 조금은 유리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지면 3위였기 때문에 꼭 이겨야 하는 것은 똑 같았다.
SK렌터카는 승점이 앞서 있어서 비기기만 해도 2위였다. 하지만 여유가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지면 3위가 되기 때문이었다.
5일 PBA팀리그 6라운드 2위 결정전. 세트 승패가 오락가락 했다. SK가 강동궁-레펜스의 남자복식 승리로 기선을 잡았다. 두 세트만 더 이기면 되는 상황에서 2세트 여단식의 김보미가 8:0까지 앞섰다. 남은 점수는 3점, SK덕아웃 쪽이 시끄러웠다.
그러나 상대는 이미래였다. 김보미의 실수가 두어차례 이어지자 한점 한점 따라가 동점을 만든 후 10:10에서 기어코 세트포인트를 따냈다. 이미래는 정경섭과 짝을 이룬 4세트 혼합복식에서도 9:9의 상황을 6연타로 헤쳐 나가 팀의 3승째를 올렸다.
TS는 김남수의 5세트 승리로 2위문턱을 거의 넘어섰다. 하지만 6세트에는 SK의 강동궁이 있었다. 정경섭도 만만찮았지만 최후에 웃은 건 강동궁이었다. 11:5.
강동궁과 레펜스는 이날도 3승을 합작, 팀의 2위 일등공신이 되었다. 둘은 1세트 남자복식에서 함께 이긴 후 레펜스는 3세트, 강동궁은 6세트를 이겼다.
2위든 3위든 포스트시즌 진출은 이미 결정되었다. 그러나 하위순위팀이 상위팀과 싸울 때 1패를 안고 올라가므로 패전 가능성이 높아 이겨야만 했다. 때문에 SK는 비기고도 우승한 것처럼 좋아했다.
웰뱅피닉스는 블루원엔젤스에 2-4로 졌지만 팀리그 정규리그 1위 컵을 안았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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