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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 스토리] 2021 피닉스 오픈 대회를 ‘피플스 오픈(People’s Open)’이라고 말하는 이유

2021-02-05 11:39

'콜로세움'이라 불리는 16번홀 앞에서 대회 운영자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피닉스 오픈 홈페이지 제공]
'콜로세움'이라 불리는 16번홀 앞에서 대회 운영자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피닉스 오픈 홈페이지 제공]
‘골프 해방구’라는 별칭이 붙은 2021 피닉스 오픈이 5일 개막했다. 올해 대회는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로부터 ‘피플스 오픈((People’s Open)‘이라는 영예로운 이름으로 명명됐다. 피플스 오픈은 PGA가 수십개의 투어 대회 중에서 하나를 골라 붙이는 특이한 이벤트이다. 대개 전통이 있고 특별한 방식으로 운영하는 대회가 선정된다. 지난 6년동안 2014, 2015, 2018, 2019년 4번 지정된 바 있다. 올해는 피닉스 오픈이 다섯 번째로 선정됐다.

피닉스 오픈이 열리는 코스인 TPC 스코츠데일은 애리조나주도인 피닉스 이웃에 위치한 사막 한 가운데 지어진 골프장이지만 PGA에서 최고의 골프장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예년 대회의 경우 대회 기간 50만명 안팎, 최대 70만명의 갤러리들이 입장해 대회장을 떠들썩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 대회는 '잔디 위 최대의 쇼'(The Greatest Show on Grass)로도 불린다.
스콧 젠킨스 피닉스오픈 토너먼트 회장과 주최측 썬더버즈는 지난 3일 이번 대회 주간을 ‘더 피플스 오픈의 날’로 선포했다. 매년 최대 70만명의 갤러리가 입장하는 피닉스오픈은 올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하우 입장 관중을 5천명 이하, 대회 기간 전체 2만명 이하로 제한하기로 했다.
젠킨스 회장은 " 피닉스 오픈 팬들은 골프계에서 가장 훌륭한 팬 중 일부이다" 며 "팬들이 사회적으로 거리감 있고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상징적인 16번 홀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올해 피닉스오픈은 마스크 착용 의무와 같은 엄격한 COVID 안전 프로토콜은 16번 홀을 포함한 전체 토너먼트 내내 시행할 방침이다.
‘에넥서스(Annexus)’ 프로암이 열린 4일에는 입장권을 가진 갤러리들이 입장했다. 이들은 '콜로세움'으로 불리는 162야드 짧은 파 3홀인 16번 홀 부근에 설치된 스탠드에 앉아 경기를 관전했다. 원래 이 홀에선 갤러리들이 티샷하는 선수들에게 응원과 야유를 동시에 보내는 장면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응원과 소음이 없이 조용히 치러졌다. 특히 16번홀에선 프로암이 끝난 뒤 자선 이벤트인 '피닉스 선스 자선샷 앳 글로리(Phoenix Suns Charrities Shot at Glory'를 개최했다. 이 이벤트에는 자선단체, 후원자, 수영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마이클 펠프스, MLB 월드시리즈 2연패의 셰인 빅토리노 등이 참가했다. 니어핀 방식으로 열린 16번홀 이벤트에서는 골프채널 알렉산드라 오러플린이 핀에 15피트(4.5m)로 붙여 1위를 차지해 1만5천달러를 확보했다. 2위는 디지털 미디어 랄스터 하우스의 리그스가 올라 1만달러를, 3위를 MLB 빅토리노가 5천달러를 각각 확보했다. 입상자 돈 모두는 자선단체에 기탁했다. 정식 프로암에서는 4개 팀이 15언더파로 공동 2위에 오르는 등 치열한 경쟁일 벌어진 가운데 욘 람과 버바 왓슨조가 16언더파, 1타 차로 우승했다.


스폰서인 썬더버즈는 2020년 WM 피닉스 오픈에서 거둔 수익으로 1,400만 달러의 자선기금을 모금했으며 1932년 창단 이후 1억6,100만 달러의 자선기금을 조성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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