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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 노트] 손흥민, 몸과 마음 다 지쳤다...토트넘, ‘연장계약’ 선물로 기 살려줘야

2021-02-05 11:13

손흥민
손흥민
장미를 받으면 기분이 좋아진다고들 한다.

장미꽃 향기에는 여성 호르몬을 자극하는 성분이 있어서 여성들이 장미꽃을 코에 대고 향을 맡으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밝은 기분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남성들은 프로포즈할 때 다른 꽃보다 장미꽃을 선물한다는 것이다.

프로 스포츠 선수들은 언제 가장 기분이 좋아질까?

자신의 가치를 알아주는 구단과 연장계약을 할 때라고 한다.

연장계약을 하고 나면,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새로운 기분으로 경기를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손흥민이 지쳐 보인다.

2020~2021시즌 초반만 해도 그는 펄펄 날았다. 한 경기서 생애 최초로 4골을 넣는 괴력을 보이기도 했다. 덕분에 한 때 EPL 득점 부문 1위에도 올랐다. 득점 1위노 노려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손비어천가’를 불렀다.

그랬던 그가, 요즘 외롭다. 찰떡궁합을 이루던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빠지자 힘이 빠진 듯 초반과 같은 득점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30일째 리그 무득점이다. 몸의 움직임도 많이 둔해졌다. 슈팅력도 예전같지 않다. 골키퍼가 막을 수 있는 곳으로 슈팅이 날아간다.

조제 모리뉴 감독은 “주전들의 체력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고 진단했다. 손흥민도 예외는 아니다.

케인이 없어 자신에게 쏟아지는 관심과 기대를 감당하는 것도 버거워 보인다.

토트넘은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지친 손흥민의 기를 살려야 한다. 그래야 리그 경쟁팀으로 남아 있을 수 있다.

손흥민의 예전 모습을 보려면, 화끈한 선물 보따리를 풀어야 한다.

연장계약이 그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어차피 토트넘은 손흥민과 연장계약을 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바 있다.

이런저런 이유로 잠시 보류되긴 했지만, 이제라도 손흥민과 연장계약을 빨리 체결해 손흥민의 기를 살려줘야 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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