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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 큐차로 생존한 '스페인 전사' 팔라존. 가족생각하며 첫 페펙트 우승-PBA챔피언십

2021-01-24 10:32

‘스페인 전사’ 팔라존을 ‘크라운해태 PBA챔피언십’ 퍼펙트 우승으로 이끈 것은 서바이벌 64강전의 한 큐였다.

퍼펙트 우승을 차지한 팔라존(사진=PBA제공)
퍼펙트 우승을 차지한 팔라존(사진=PBA제공)


팔라존은 64강 서바이벌전에서 카시도코스타스, 백창용, 김영섭과 대결했다. 128강전에서 117점을 획득하며 조1위를 차지했지만 64강전은 좋지않았다. 2, 3위를 오가느라 막판까지 생존을 걱정할 정도였다.

카시도코스타스는 아마최강 조재호를 떨어뜨리고 올라 온 선수. 마지막 한 큐가 생과 사의 갈림길이었다. 최종 점수는 팔라존 60점, 카시도코스타스 56점이었다. 마지막에 점수를 올리지 못했으면 동점이고 동점이면 탈락하는 상황이었다.

동타일 경우 하이런차로 순위를 정한다. 카시도코스타스는 7점, 팔라존은 5점이었다.

한 타차로 생존의 길에 들어선 팔라존은 개인전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무서운 기세로 정상까지 줄달음쳤다.

32강전에서 조건휘, 16강전에서 임정완, 8강전에서 엄상필, 4강전에서 플르트를 모두 3-0으로 누르고 결승에서 강민구를 4-0으로 셧아웃 시켰다.

64강전의 그 한타가 결국 1억원의 상금을 끌어오는 결정타였다. 팔라존은 그동안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지난 시즌 7개 대회 중 6개 대회에서 서바이벌전을 통과하지 못했고 통과한 한 대회서도 8강이 최고였다.

팔라존의 1차목표는 그래서 서바이벌전 통과였다. 세트제는 공수를 조절할 수 있지만 서바이벌전은 도저히 통제할 수 없는 2명의 선수가 또 있기 때문에 공격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서바이벌 강자가 되는 비결은 간단했다. 오직 연습이었다. 팔라존은 “정말 연습을 많이 했다. 당구에만 전념하게 해준 와이프에게 감사한다. 아내가 또 아기를 가졌다. 가족 생각에 더 간절히 경기에 임해서 퍼펙트한 경기를 펼친 거 같다.”고 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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