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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 듀란트-하든-어빙 ‘삼각편대’ 뜨기도 전에 공중분해 위기...어빙, 시즌 포기 소문 ‘뒤숭숭’

2021-01-19 16:01

위는 OKC 시잘 웨스트브룩-하든-듀란트(왼쪽부터). 아래는 브르쿨린 예상 '삼각편대' [페이더웨이월드]
위는 OKC 시잘 웨스트브룩-하든-듀란트(왼쪽부터). 아래는 브르쿨린 예상 '삼각편대' [페이더웨이월드]
‘삼각편대’란 세 사람 또는 세 단체가 짝을 지어 이상적인 대형을 갖추는 것을 말한다.

이상적인 대형을 갖추기 위해 세 사람 또는 세 단체는 사심 없이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해야 한다.

미국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가 90년대 최고의 팀으로 군림할 수 있었던 것은, 마이클 조던-스코티 피펜-데니스 로드맨으로 구축된 ‘삼각편대’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조던은 슈팅가드로, 피펜은 스몰포워드로, 로드맨은 파워포워드로 맹활약했다.

중요한 것은 피펜과 로드맨은 결코 자신이 주연이 되려고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조연으로 활약하면서 주연인 조던을 도와주는 역할을 훌륭하게 해냈다.

브루클린 네츠도 시카고와 같은 ‘삼각편대’를 구축해 NBA를 평정하기 위해 카이리 어빙을 데려온 데 이어 아킬레스건 수술로 1년을 통째로 날릴 수 있는 케빈 듀란트를 영입했다.

그리고 신인 드래프트 등을 포기하는 출혈을 감수하면서까지 제임스 하든마저 품었다.

슈퍼스타 3명을 보유했으니 NBA 우승 퍼즐이 완정되는 듯했다.

일각에서는 시카고보다 더 가공할 ‘삼각편대’가 떴다고 흥분했다.

그러나, 이 브루클린 ‘삼각편대’는 뜨기도 전에 공중 분해될 처지에 놓였다. 설사 뜬다 해도 제대로 날아갈지도 의문시되고 있다.

이들 3명 중 어빙이 ‘일탈’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빙은 동료들이 경기를 하는 시간에 정치적 모임에 참여하는 등 농구는 하지 않고 정치·사회 문제 등에 온통 신경을 쓰고 있다.

결장하는 경기가 많아지고 언제 코트에 복귀할지 불투명해지자 NBA 전문가와 브루클린 팬들이 들고 일어났다.

ESPN의 유명 NBA 전문가인 스티븐 스미스는 공개적으로 어빙의 은퇴를 주장했다. 농구를 하면서 얼마든지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수 있음에도 본업인 농구는 하지 않고 다른 일에 더 신경을 쓰자 일침을 가한 것이다.

팬들의 반응도 비판 일색이다.

당장 어빙을 트레이드하라고 난리다.

워싱턴 위저즈의 러셀 웨스트브룩과 맞바꾸라는 팬들도 있다.

웨스트브룩은 2012년 듀란트, 하든과 함께 오클라호마시티(OKC) 썬더를 NBA 파이널까지 진출시킨 바 있다. 당시 이들은 욕심내지 않는 팀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하든은 식스맨으로 웨스트브룩과 듀란트를 도왔다.

웨스트브룩을 데려와 ‘2012 OKC’를 재현해보자는 의미다.

어떤 팬은 어빙의 최근 행보에 대해 어빙을 배트맨의 2인자 로빈에 비유한 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배트맨인 르브론 제임스가 싫어 브루클린에 왔더니 이젠 해리 포터의 듀란트 밑에서 조연 알프레드가 됐다고 바아냥대기도 했다.

최악의 경우, 어빙이 2020~2021시즌을 아예 포기할지도 모른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어빙은 지난해 경찰에 총격으로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가족에게 집을 구입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어빙은 미국 내 흑인 차별 문제에 관심을 두고 이의 철폐를 위해 NBA 선수들 중 가장 활발한 행보를 취하고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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