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니아포커스]'꾀돌이' 류지현 감독과 '어린왕자' 김원형 감독이 만들어 내는 2021시즌의 기상도는?

2021-01-14 07:32

나란히 프랜차이즈 스타로 프랜차이즈 감독을 맡은 류지현 감독(왼쪽)과 김원형 감독(SK)이 그려낼 LG와 SK는 어떤 모습일까?
나란히 프랜차이즈 스타로 프랜차이즈 감독을 맡은 류지현 감독(왼쪽)과 김원형 감독(SK)이 그려낼 LG와 SK는 어떤 모습일까?
'꾀돌이' 류지현 LG 감독(50)과 '어린 왕자' 김원형 SK 감독(49). 1990년대를 풍미한 프로야구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들이다.

나이는 류 감독이 한살이 위지만 프로생활은 김 감독이 3년 선배다. 류 감독은 충암고를 졸업한 뒤 한양대학교를 거쳐 1994년 LG에 데뷔했고 김 감독은 전주고를 졸업하고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에서 첫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이들은 프로에 입단하면서부터 두각을 나타낸 팀의 주축선수였다. 류 감독은 재치있는 1번타자에 부동의 유격수로 뛰어난 수비 솜씨에다 빠른 발로 상대 수비를 뒤흔드는 훔치기의 명수였다. 이런 류 감독과 달리 김 감독은 모든 것이 열악한 창단팀 쌍방울의 마운드를 외롭게 지켰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꾀돌이'와 '어린 왕자'였다.

류 감독은 선수시절부터 지도자 생활을 이어온 지금까지 미국 연수 시절을 제외하고는 LG를 떠난 적이 없다. 그렇지만 우승의 기쁨은 단 한차례에 그쳤다. 자신이 프로에 데뷔하던 첫해인 1994년이 처음이자 지금까지 마지막이었다. 따라서 류 감독에게는 우승이라는 큰 짐이 두 어깨에 지워져 있다.

김 감독은 1991년 KBO 8번째 구단으로 참여한 쌍방울, 그리고 쌍방울이 해체되고 2000년 SK가 창단되면서 또 창단 멤버가 됐다. 그리고 SK가 2007년과 2008년, 그리고 2010년 세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는 동안 현역 선수로 함께 했다.

하지만 SK는 2020시즌 9위로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 창단 첫해인 2000년 매직리그 꼴찌인 4위, 그리고 2001년 7위를 한 뒤 최저 성적이었다. 이런 어려운 시기에 초보 감독으로 중책을 맡았다.

류 감독과 김 감독은 프로야구 대표적 감독들 밑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지도자 경력을 쌓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류 감독은 '자율야구'로 명성을 떨친 이광환 감독 시절에는 선수생활을 했고 삼성의 통합 4연패(2011년~2014년)를 이루고 LG로 자리를 옮긴 류중일 감독 밑에서 3년 동안 수석코치로 보좌를 했다. 김 김독은 한국시리즈 6년 연속 진출을 한 김태형 감독의 두산에서 투수들을 책임지는 중책을 맡았다.

이제 류지현 감독과 김원형 감독은 두 감독은 화려한 선수 커리어에 이어 2021시즌 감독으로 마주하게 됐다. 모두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에 프랜차이즈 감독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시작한다. 그러면서도 서로가 다른 이유의 팀 재건이라는 어려운 임무도 맡았다.

두 감독의 올시즌을 섣불리 단정할 수는 없다. 아직도 감독으로서의 색깔도 정확하게 말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류지현 감독에게서는 류중일 감독의 향내가 나고 김원형 감독에게서는 김태형 감독과 닮은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류지현 감독과 김원형 감독이 이끄는 2021시즌의 LG와 SK의 모습은 어떻게 나타날까?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