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미지 스토리] '트리플보기에서 트로피까지' 어떻게 시작하는 것보다 어떻게 끝내는가가 중요하다

김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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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1-01-1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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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PGA 소니오픈 1라운드 1,2번홀에서 4오버파를 치고도 우승을 차지한 호주의 카메론 스미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뉴욕 양키스 포수 요기 베라가 한 말이다. 9회말 2아웃까지 지고 있더라도 역전을 할 수 있는 야구의 특성을 잘 표현했다.

골퍼들은 이와 비슷한 의미로 “장갑을 벗을 때까지 모른다”는 말을 곧잘 한다. 큰 대회에서 긴장과 초조감으로 승부를 해야 하는 프로골퍼에게는 “어떻게 시작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끝내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말이 더 실감날 듯하다.

미국 PGA닷컴은 지난 11일 ‘트리플보기에서 트로피까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PGA 정규 대회 1라운드에서 트리플보기나 그와 유사한 나쁜 성적을 기록하고도 트로피를 차지한 10명의 세계적인 골퍼들을 소개했다.

호주의 카메론 스미스(27)는 1990년이후 PGA 개막전에서 트리플 보기를 한 후 우승한 10명의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스미스는 타이거 우즈, 필 미컬슨, 로리 매킬로이, 그렉 노먼, 데이비스 러브 3세, 세르히오 가르시아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사실 개막전에서 트리플보기를 하고 우승을 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10명의 선수들이 개막전에서 부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우승을 차지했다는 것은 최고의 선수들이기 때문이었다. 이 가운데 스미스는 특별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PGA 통계 프로그램인 숏링크(Shotlink)에 따르면 스미스는 2003년 공식 기록을 집계한 이후 PGA 대회 1라운드 첫 2홀에서 4오버파를 기록하고도 우승을 차지한 유일한 선수였다. 스미스는 지난 해 하와이 와이키키 와이알래 컨트리클럽(파70, 7044야드)에서 열린 소니오픈인하와이(총상금 660만달러) 1라운드에서 1,2번홀에서 치명적인 4오버파를 기록했다. 스미스는 첫 홀에서 보기를 잡기위해 14피트(4.2m)를 넣어야 했다. 보기를 잡고나서 그는 "투어에서 내가 쳐본 것 중 최악의 샷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2번홀에서는 더 나쁜 상황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425야드의 파4홀인 2번홀에서 “인생에서 내가 본 것 중 가장 크고 빠른 훅샷이었다”고 말할 정도로 악성 드라이버 샷을 날렸다. 공을 단지 177야드만 날아갔다. 그는 110야드 짜리 세 번째 샷을 그린위로 쏘았다. 칩샷에 이어 7피트(2.1m) 퍼팅마저 놓치며 이 대회에서 유일한 트리플보기를 기록했다. 스미스는 1라운드 마지막 4개 홀 중 3개홀에서 버디를 잡아 이븐파 70타를 기록했으며 이어 2,3,4라운드서 65타, 66타, 68타를 보태 브렌던 스틸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승리해 개인 통산 PGA 2승을 거두었다.

스미스는 “방금 한 일에 대해 걱정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순간적으로 실수를 해 실망스러운 상황을 맞더라도 결코 낙담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면 보이지 않는 목표로 자신을 이끌 수 있다는 말일 것이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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