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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9단, 동갑내기 셰커와 첫 출전 응씨배 우승 노린다.

2021-01-12 16:51

제9회 응씨배 준결승 제2국, 백 신진서 9단, 흑 자오천위 8단. 277수만에 백 1집승
제9회 응씨배 준결승 제2국, 백 신진서 9단, 흑 자오천위 8단. 277수만에 백 1집승
신진서 9단, 자오천위 8단에 쾌조의 2연승으로 결승 진출
신진서 9단이 쾌조의 2연승으로 결승에 먼저 올라 동갑내기인 셰커와 응씨배 우승을 다투게 됐다.

신진서 9단은 12일 한국기원에서 중국기원의 자오천위 8단과 온라인으로 벌어진 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대회 준결승전 3번기 제2국에서 277수만에 백 1집 승, 지난 10일 제1국 불계승에 이어 종합전적 2연승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첫 출전한 응씨배에서 결승까지 오르는 쾌거를 이룬 신진서 9단은 자오천위 8단과의 상대전적에서도 5승1패로 우세를 보였다. 결승전은 이치리키에 승리한 셰커와 결승진출을 다투게 됐다.

신진서는 동갑내기 셰커에게 2017년 이민배 16강에서 흑으로 불계패한 적이 있어 이번 결승전이 설욕전이 되는 셈이다.


신진서 9단, 동갑내기 셰커와 첫 출전 응씨배 우승 노린다.


"올해는 세계대회에서 한 판도 지고 싶지 않다"며 굳은 각오로 2021년을 맞은 신진서 9단은 이말을 실증이나 하듯 첫 무대를 2연승으로 출발해 '바둑 올림픽'으로 불리는 응씨배 결승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초반 80수까지 살얼음 위를 걷는듯 팽팽하던 형세는 신진서 9단이 좌상귀 2선에 끼워 붙이면서 큰 이득을 보았고 이후 줄곧 우위를 지켰다. 신진서의 완벽한 마무리에 인공지능에서는 백의 승률이 90%가 넘어가기도 했다.


남은 시간은 신진서 9단이 37분7초, 자오천위 8단은 36초였다. 1차전에서 제한시간을 넘겨 2집의 벌칙을 받았던 자오천위 8단은 이날 시간을 안배하는 모습이 역력했으나 매 착점마다 정확하게 응수한 신진서 9단을 넘기는 역부족이었다.

3번기로 겨루는 결승전 일정은 미정이다. 대국은 초읽기 없이 각자 3시간의 타임아웃제. 3시간 초과시 20분당 2집의 벌점을 받고 두 번까지 연장할 수 있다. 덤은 8집, 무승부일 때는 흑 승이다.

1988년에 출범한 응씨배는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조훈현, 서봉수, 유창혁, 이창호, 최철한 등 5명, 중국은 창하오, 판팅위, 탕웨이싱 등 3명이 우승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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