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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B 최고 투수 스가노 MLB 입성 실패에 자존심 상한 일본 매체, "포스팅제도 철폐해야" 주장

2021-01-09 15:50

스가노 토모유키
스가노 토모유키
일본의 한 매체가 메이저리그(MLB)의 포스팅제도에 이의를 제기했다.

야후스포츠 저팬은 9일 스가노 토모유키가 MLB 입성에 실패하자 현행 포스팅제도를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포스팅 신청 후 30일 안에 MLB 팀과 계약해야 한다는 제약때문에 스가노가 계약을 하지 못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이번 MLB 스토브리그에서는 모든 구단이 FA 시장에서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고, 지금도 트레버 바우어를 포함해 거물 FA 선수가 미계약 상태에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스가노에게 30일이 아닌 무기한 협상 기간이 주어졌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이번 오프시즌과 같은 상황에서는 신청 기간과 협상 기간이 설정되어있는 포스팅 시스템이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없다는 사실이 명백히 드러났다고 이 매체는 강조했다.

이 매체는 또, 스가노가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매년 이적 가능한 4년 계약을 한 것이 사실이라면, 내년부터 요미우리는 포스팅비를 한 푼도 받지 못하게 된다고 지저했다. 내년부터 스가노는 완전 자유계약 신분이 돼 포스팅 제도에 적용받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단 1년 차이로 포스팅비를 받지 못하게 되는 것은 NPB 팀으로서는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고도 했다.

이 매체는 이 같은 부정적인 요소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포스팅제도를 없애 국내외리그 관계 없이 FA권을 자동 행사할 수 있는 제도로 바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스가노는 MLB 일부 팀으로부터 2~3년 기간의 계약 조건을 제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총액 역시 스가노가 원했던 수준이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스가노 에이전트에 따르면, 스가노가 마지막까지 남은 한 구단의 제시액을 놓고 고심한 끝에 마감 시간 2분을 남기고 “일본에 돌아간다. 미안하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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