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내 골이 오프사이드?" 손흥민 100호골 강탈한 스토크시티 홈구장에는 VAR시설이 없었다

2020-12-24 06:53

오프사이드 판정에 항의하는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오프사이드 판정에 항의하는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VAR(Nideo Assistant Refree)은 축구 경기에서 사람의 눈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것을 초고속 카메라를 이용한 기록 영상물을 보고 판정하거나, 판정 관련 시비를 가리는 판정 기법이다.

주심과 부심의 판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하여, 심판들의 오심이나 확인하지 못한 파울을 확인하여 경기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도입했다.

24일 새벽 (한국시간) 스토코시티와의 리그컵 8강전에서 손흥민은 토토넘 입단 후 100호 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그의 골은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취소됐다.


VAR이 가동됐다면, 손흥민의 골은 오프사이드가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명백한 오심이었다. 손흥민의 100호 골은 강탈당했다.

후반 30분, 상대 볼 키핑 실수를 틈 타 케인이 공을 빼앗았다. 케인은 곧바로 전방에 침투하는 손흥민에게 공을 밀어줬다. 이를 잡은 손흥민은 달려 나오는 골키퍼를 넘기는 정교한 칩샷으로 가볍게 골을 넣었다. 하지만 제1부심이 깃발을 올렸다. 오프사이드였다는 것이다.

손흥민은 오프사이드가 아니라고 항의했지만 판정을 뒤집지 못했다.


이쯤 되면, VAR로 판정을 해야 했다.

그러나 주심은 VAR 없이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손흥민의 골은 없었던 것이 되고 말았다.

그렇다면, 왜 VAR이 가동되지 않았을까?

VAR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날 경기가 열린 스토크시티 홈구장인 베트365 스타디움에는 VAR실이 아예 없었다.

왜 없었을까?

8강전까지는 VAR을 가동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있고, 리그 컵 규정에 따라 VAR은 프리미어리그 구단 경기장에서 열리는 경기에서만 시행되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다. 스토크시티는 프리미어리그 하부리그인 챔피언십 리그 소속이다.

결국, 손흥민의 100호 골은 다음으로 미뤄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토트넘은 스토크시티를 3-1로 물리치고 4강에 진출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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