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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은 태극기와 함께' LPGA 최종전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과 태극기 야디지 북

2020-12-21 14:21

올 LPGA  최종전에서 우승, 시즌 첫 승과 함께 상금왕에 오른 고진영이 태극기 문양이 새긴 야디지북을 뒷주머니에 꽂은 채 퍼팅을 하고 있다. [연합TV 뉴스 캡처]
올 LPGA 최종전에서 우승, 시즌 첫 승과 함께 상금왕에 오른 고진영이 태극기 문양이 새긴 야디지북을 뒷주머니에 꽂은 채 퍼팅을 하고 있다. [연합TV 뉴스 캡처]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 솔레어)이 21일 LPGA 투어 올 시즌 마지막 대회서 시즌 첫 승과 최고 상금왕을 동시에 석권했다. 이날 김세영과 2라운드부터 선두조에서 앞서거니 뒷서거니 치열한 선두 경쟁을 했던 고진영이 경기를 하는 장면은 TV 화면에 생생하게 잡혔다.

고진영의 경기를 보면서 TV 중계를 보는 팬들의 시선이 쏠리는 곳이 있었다. 뒷쪽 호주머니에 꽂혀진 야디지 수첩에 있는 태극기 문양이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서 경기 내내 태극기 문양의 메모수첩을 갖고 경기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티샷을 할 때, 페어웨이를 걸을 때, 어프로치를 할 때, 그린에서 퍼팅을 할 때마다 그의 뒷 모습은 뚜렷하게 전해졌다.

코로나바이러스의 대유행으로 인해 지난 11월 이전까지 국내에서 KLPGA 투어에서 뛰던 고진영에게 자주 보였던 낯익은 장면이었다. 하지만 미국 본토에서 열린 이날의 모습은 좀 더 특별했다.

일찌감치 미국을 비롯한 다른 국적의 경쟁자들을 뿌리치고 김세영과 우승경쟁을 벌였던 그의 존재감은 태극기 문양의 야디지 수첩 때문에 더욱 드러났다. 국내에서 보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나라에 대한 애국심을 다시 생각하게 했던 것이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이었던만큼 그에 쏠리는 해외 언론의 관심이 다른 어느 선수들보다 더 많았다. 태극기 문양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 지 제대로 아는 해외 언론은 많지 않았을 듯하다. 하지만 이미 세계 정상에 올라선 지 오래된 한국여자골프의 일거수 일투족이 관심을 끌고 있어 그의 태극기 문양의 야디지 북이 의미하는 것을 아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TV를 통해 본 국내 팬들은 최종 라운드까지 야디지 북에 새긴 태극기 문양의 야디지 북을 갖고 경기에 나섰던 그의 모습을 보고 가슴 뜨거운 감정을 느꼈을 것으로 생각된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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