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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 노트] 고진영, 마지막 대회서 극적으로 대역전극...시즌 첫승, 최고 상금왕, 세계랭킹 1위

2020-12-21 05:03

LPGA 시즌 최종전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한 세계랭킹 1위 고진영.
LPGA 시즌 최종전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한 세계랭킹 1위 고진영.
역시 월드 클래스!’

셰계랭킹 1위 고진영(25·솔레어) 다웠다. 시즌 마지막 대회서 시즌 첫 승과 최고 상금왕을 동시에 석권했다. 올 시즌 단 4개 LPGA대회 출전만에 이룬 값진 성과이다.

고진영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에서 우승, 상금 110만달러를 받았다. 올 시즌 LPGA 대회서 가장 많은 상금이 걸린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를 지켰고, 시즌 상금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대회서 고진영은 김세영(27·미래에셋)고 엎치락 뒤치락 하며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였다. 둘 다 우승 여부에 따라 셰계랭킹 1위와 상금왕 등이 가라져기 때문에 필승 전략으로 임했던 것이다. 하지만 고진영은 2라운드서 3타차로 뒤진 상태에서 1타차로 김세영을 제쳤으나 3라운드서는 오히려 1타 뒤지며 최종 4라운드를 맞았다.

고진영은 최종 18홀에서 버디로 마무리하며 세계 최고의 선수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고진영이 김세영에게 이길 수 있었던 것은 드라이버샷, 아이언샷이 안정된데다 퍼팅마저 잘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완벽한 샷을 바탕으로 퍼팅마저 자신있게 시도했다. 고진영은 “재미있게 경기를 펼쳤다. 우승을 생각하기 보다는 한 타 한 타 잘 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고진영은 올 시즌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오랫동안 한국에 머물러 있다가 지난 11월 초 LPGA에 출전하기 시작했다. 첫 출전대회인 펠리컨 챔피언십에서 공동 34위에 오른 고진영은 VOA클래식에서 5위,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대회를 거듭할수록 성적을 끌어 올렸다. 시즌 최종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대회에는 US오픈전까지만 해도 대회 출전수가 모자라 출전 포인트가 부족했었다. 하지만 US오픈 마지막 홀에서 극적으로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2위를 차지, 극적으로 출전권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해 올해의선수,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베어트로피, 상금왕 등 사실상 전관왕에 올랐던 고진영은 사실 올해 국내에 머물며 KLPGA 대회에 출전했지만 우승을 한 번도 하지 못해 위기를 맞는 듯했다. 하지만 LPGA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화려하게 부활, 건재를 과시했다.

고진영을 매니지먼트하는 세마마케팅 이성환 대표이사는 “고진영이 US오픈에서 안정된 실력을 보여줘 시즌 마지막 대회서 뭔가 이뤄낼 줄 예상했다”며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모든 여건이 어려웠으나 고진영은 강인한 멘탈로 이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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