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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슨, '시부상' 끝내 극복 못해... 1R서 홀인원했던 '약속의 홀' 16번홀 FR서 보기 '공동 2위'

2020-12-15 06:25

에이미 올슨
에이미 올슨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가족을 잃었다는 소식을 접하면 사기가 떨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이를 극복하고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에미이 올슨(미국)은 그렇지 않았다.

올슨은 US 여자오픈 마지막 라운드를 앞두고 남편의 아버지가 별세했다는 비보를 접했다.

3라운드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던 올슨에게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이었다.

대회장에 머물렀던 남편과 가족들이 집으로 돌아갔고 올슨은 홀로 남았다. 어렵게 찾아온 우승 기회를 놓칠 수는 없었다.

주니어 시절 최고의 유망주 중 한 명이었던 올슨은 대학 시절 20승이나 올리며 기세를 올렸지만 정작 프로에 들어와서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지난 2018년 메이저 대회
인 에비앙 챔피언십 2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15일(한국시간)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올슨은 경기 내내 침울한 표정을 보였다.

특히, 2~4번 홀에서 줄보기를 범하자 표정은 더욱 어두워졌다.

5번 홀과 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잃어버린 타수를 만회해 선두 경쟁에 다시 뛰어들었으나 분위기를 뒤집을 수도 있었던 16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우승의 꿈이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파3인 16번 홀은 올슨이 1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약속의 홀'이었다.

한편, 올슨은 지난해 태국 촌부리에서 열린 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 2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어의 공을 이용해 이득을 봤다는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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