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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상황 맞아?" 5타 차 9위에서 1위로...김아림의 '대역전극' 어떻게 이루어졌나

2020-12-15 05:54

대역전극으로 우승한 김아림
대역전극으로 우승한 김아림
악천후로 하루 연기돼 15일(한국시간) 열린 US 여자오픈 마지막 라운드.

그야말로 혼전이었다.

1타 차 선두로 출발한 시부노 히나코(일본)는 2번 홀과 7번 홀에서 각각 보기를 범해 전반 9홀에서 2오버파로 2언더파가 됐다.

그러나 후반 10번 홀과 11번 홀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하는 바람에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에이미 올슨(미국)은 2, 3, 4번 홀에서 줄보기를 범하며 이븐파까지 내려가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5~6번 홀에서 버디를 낚아 2언더파를 만들면서 회생했다.

이후 15번 홀까지 지루한 파행진을 하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올슨이 주춤하는 사이 선두에 5타 차 공동 9위로 출발한 김아림의 무서운 추격전이 시작됐다. 김아림은

전반 9홀에서 버디 3개로 3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든 김아림은 10~11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주춤했지만 16~18번 홀에서 신들린 듯한 버디 퍼트로 단숨에 3타를 줄였다. 어느듯 3언더파 단독 선두가 됐다.

김아림은 먼저 경기를 끝내고 기다리고 있었다. 15번 홀까지 2언더파를 기록 중이던 올슨에게 16번 홀은 ‘약속의 홀’이 될 수 있었다. 1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신은 김아림에게 미소를 보내고 있었다.

올슨이 친 티샷은 그린 뒤까지 굴러가 러프에 빠지고 말았다. 이어 어프로치 샷이 너무 길어 4m짜리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범했다.

김아림과 2타 차가 돼 우승 기회가 사라진 올슨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3m 버디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최종 합계 2언더파로 고진영과 함께 공동 2위가 됐다.

김아림의 역전극이 이렇게 마무리됐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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