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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파 장타자 김아림, US여자오픈 첫 출전 우승.....US오픈 사상 통산 5번째

2020-12-15 05:05

이번 US오픈에 출전한 김아림 모습
이번 US오픈에 출전한 김아림 모습
KLPGA 대회서 김아림이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다.
KLPGA 대회서 김아림이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다.


국내파 김아림(25·SBI저축은행)이 첫 출전에 US여자오픈을 제패한 통산 다섯 번째 선수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김아림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 사이프러스 크리크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타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데일리 스코어인 4언더파 67타를 기록, 최종 합계 3언더파 281타로 고진영(25)와 미국의 에이미 올슨을 1타차로 제치고 첫 우승의 신데렐라위 주인공이 됐다. 김아림은 패티 버그(1946년), 캐시 코닐리어스(1956년), 김주연(39·2005년), 전인지(26·2015년)에 이어 첫 출전에 US여자오픈을 제패한 다섯 번째 선수가 됐다.

올해 로렉스 랭킹으로 US오픈 출전 자격을 얻은 김아림은 US여자오픈에는 처음 참가했으며, LPGA투어에는 2019년 BMW레이디스 챔피언십, 2018년 LPGA 하나은행 챔피언십 등 두 번 참가한 끝에 최고 메이저대회 우승이라는 값진 결실을 맺었다. KLPGA서는 2019년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2018년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등에서 2차례 우승을 한 바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이 LPGA 최고 메이저대회를 석권한 것은 오래됐다. 김아림은 ‘한국 최고가 세계 정상’임을 보여준 한편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악천후로 하루 순연된 이날 최종 4라운드에서 김아림은 거침없는 장타를 날리며 화려한 ‘버디쇼’을 펼쳤다. 1라운드서 3언더파를 쳐 공동 3위에 올랐다가 3라운드까지 1오버파로 공동 9위에 그쳤던 김아림은 김세영(27), 유해란(19)과 한 조에서 속해 4라운드를 맞았다. 4번홀까지 파플레이를 한 김아림은 5번홀에서 첫 버디를 낚은 데 이어 6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았다. 이어 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김아림은 후반 10, 11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잠시 주춤했다. 하지만 16번홀부터 연속 3개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을 발판을 만들었다.

김아림이 이번 대회서 기록한 최장타는 295.1야드. 출전 선수 전체 156명을 통틀어도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김아림은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259.5야드를 기록해 1위에 올라 있다. 김아림은 올 시즌 초반 연달아 커트 탈락 하는 등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장타를 가다듬는데 주력했던 김아림은 지난 10월 중순 드라이버를 핑의 G425로 바꾼 뒤 출전한 6개 대회에서 네 차례나 ‘톱10’에 들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코스보다 페어웨이가 넓은 미국 코스에서 장타를 앞세워 과감하게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이다.
한편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이날 버디 4개, 보기 1개를 적어내며 3언더파로 분전했으나 김아림에 1타 뒤지며 2위를 했다. 3라운드까지 단독선두를 지켰던 일본의 시부노 히나코는 합계 1언더파로 4위 에 머물렀다. 박인비(32)와 지난 해 대회 우승자 이정은(24)는 합계 2오버파로 공동 7위를 했으며, 김세영은 6오버파로 공동 20위를 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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