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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쿼드러플 보기” 김세영도 인간이었다...US여자 오픈 1R 1오버파 공동37위

2020-12-11 10:17

마스크 쓴 김아림
마스크 쓴 김아림
김세영의 빨간 바지 ‘마법’이 US오픈 1라운드에서 롤러코스터를 탔다.

김세영은 11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 잭래빗·사이프러스 크리크 코스(이상 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를 6개나 낚았으나 쿼드러플 보기 1개와 보기 3개를 기록, 1오버파 72타를 치는 데 그쳤다. 공동 37위다.

김세영은 이날 잭래빗 코스(6558야드) 10번 홀에서 버디를 챙기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11번 홀(파3·186야드)에서 그답지 않은 쿼드러플 보기(+4)를 범했다. 티샷을 물에 빠뜨린 데 이어 세 번째 샷도 다시 물에 들어갔다. 5타 만에 겨우 그린 위로 공을 올리긴 했지만 퍼팅에서 두 타를 쳐 한 홀에서 무려 7타를 쳤다.

의외의 쿼드러플 보기를 범하자 ‘더 존’의 경지에 들어간 김세영도 흔들렸다. 12번 홀(파4)에서도 보기를 쳐 두 홀에서만 5타를 잃었다.

김세영은 그러나, 이후 평정심을 되찾은 듯 파행진을 하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경기에 들어간 김세영은 1, 2번 홀에서 연속으로 버지를 잡으며 잃어버린 타수를 만회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3번 홀에서 아쉬운 보기를 치는 바람에 상승세가 꺾이고 말았다. 5, 6번 홀을 버디와 보기를 맞바꾼 김세영은 8번과 9번 홀에서 연속 버디 퍼트를 성공키겨 1오버파로 1라운드를 끝냈다.

마지막 두 개 홀에서 버디를 성공한 기세가 2라운드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US여자오픈에 처음으로 출전한 김아림은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날 톱10에 든 한국 선수는 김아림이 유일하다.

16번 홀에서 홀인원을 성공시키며 4언더파 67타를 친 에이미 올슨(미국)이 단독 선두에 나섰다.

2017년 우승자인 박성현은 1언더파 70타로 최혜진과 함께 공동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인비는 버디 5개와 보기 5개로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24위 그룹을 형성했다.

세계 1위 고진영과 지난해 우승자 이정은6은 2오버파 공동 55위에 머물렀다. 한편, 이번 대회는 지난 6월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됐다.

낮이 짧은 12월에 열리는 관계로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2개 코스에서 나뉘어 열리고 있다.

1, 2라운드는 사이프러스 크리크 코스와 잭래빗 코스에서 함께 열리고, 3, 4라운드는 사이프러스 크리크 코스에서 펼쳐진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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