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라도나 "한국 축구는 태권 축구"...1986 월드컵 허정무 거친 플레이에 고전

2020-11-26 09:28

허정무의 거친 플레이에 고전하는 마라도나. [연합뉴스 자료사진]
허정무의 거친 플레이에 고전하는 마라도나. [연합뉴스 자료사진]
디에고 마라도나는 한국 축구와도 인연이 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한국은 아르헨티나와 예선리그에서 격돌했다.

허정무와 마라도나는 당시 선수로 맞대결을 펼렸다.

허정무는 당시 세계 최고의 테크니션이었던 마라도나를 시종 거칠게 막았다.

그러자 외신들은 허정무의 플레이를 ‘태권 축구’라고 불렀다.

허정무와 마라도나는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예선리그 2차전에서 양국의 감독으로 다시 만났다.경기 전 마라도나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멕시코 월드컵 때를 떠올리며 한국의
‘태권 축구’에 잽을 날렸다.


당시 마라도나는 “심판은 발차기 등 반칙을 저질렀을 때는 무조건 경고를 줘야 한다. 선수가 생명에 위협을 받거나 다리가 부러져서 되겠는가”라고 시비를 걸었다.

이에 대해 허정무는 “축구는 말로 하는 게 아니다. 1986년 경기에도 심판이 있었다. 알아서 판정하지 않았나”라고 일축했다.그러면서 “그것은 태권도가 아니었다. 축구였다”고 강조했다.

그렇게 티격테격했던 허정무와 마라도나는 2017년 한국에서 반갑게 재회했다.

마라도나가 FIFA(국제축구연맹) U-20(20세 이하) 월드컵 코리아 조 추첨식(15일) 참가를 위해 한국을 찾았던 것이다.

그때 마라도나는 허정무를 만나 “태권 축구 허정무를 기억한다”라고 말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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