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라도나, 두차례 '신의 손' 논란 일으켜...조금은 신의 손에 의해, 조금은 머리에 의한 '반신반인' 골, 손으로 상대 슛 막고도 '능청'.

2020-11-26 08:47

마라도나의 '신의 손' 장면.
마라도나의 '신의 손' 장면.
디에고 마라도나 하면 떠오르는 장면은 ‘신의 손’ 골이다.

마라도나는 1986년과 1990년 월드컵에서 두 차례나 ‘신의 손’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1986년 6월 23일 아르헨티나 대 잉글랜드의 멕시코 월드컵 8강경기.

마라도나는 잉글랜드 골키퍼와 부딪히기 일보 직전에 헤딩으로 골을 넣었다.

그러나, 사실은 머리가 아니라 손으로 공을 쳐서 넣었다는 논란이 거세게 일어났다.

기자들의 거센 질문에 마라도나는 다소 애매한 답을 했다. “조금은 신의 손에 의해, 조금은 머리에 의해 골이 들어갔다”고 말한 것이다.

기자들은 이를 두고 “마라도나가 사실상 핸들링을 시인했다”고 해석했다.

‘신의 손’ 덕분에 잉글랜드를 꺾고 결승전에 진출한 아르헨티나는 서독을 3-2로 꺾고 8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마라도나는 MVP까지 거머쥐었다.

1990년 6월 14일 이탈리아 월드컵 B조 예선 아르헨티나 대 구 소련과의 경기.

전반전 아르헨티나 왼쪽 골포스트 앞에서 수비를 하던 마라도나는 구 소련의 알렉산드로 자바로프의 강슛을 막기 위해 오른손을 들었다. 명백한 핸들링 반칙이었다.

그러나 스웨덴의 프레데릭손 주심은 이를 보지 못했다.

VAR이 있었다면 당연히 핸들링으로 판정될 장면이었다.

그러나 당시 VAR은 없었고, 결국 아르헨티나는 이날 2-0으로 승리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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