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니아 노트] ‘참담한 봄에서 풍요로운 가을로의 반전’.. 추수감사절에 감사해야 할 올 미국 PGA 주요 뉴스

2020-11-25 14:45

 브라이슨 디섐보는 400야드나 날아가는 괴력의 장타력으로 올 US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브라이슨 디섐보는 400야드나 날아가는 괴력의 장타력으로 올 US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11월 넷째주 목요일은 미국 추수 감사절이다. 미국 달력상으로는 11월26일이지만 실제 한국 시간 기준으로는 11월27일(금)이 된다. 올해 미국 골프에서는 감사할 일이 훨씬 많이 생겼다.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골프 라운드가 늘어났으며 PGA 투어에서 주목할만한 일들이 많았다.

미국 국립골프재단은 올해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지난 9월 한달동안 미국 대륙 전역 골프장에서 26 퍼센트의 라운드 증가율을 보였으며 1월부터 9월까지 총 라운드에서 8.7% 퍼센트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재단측은 “코로나19 발병으로 참담한 봄으로 시작했지만 가을에 놀라운 반전을 보였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골퍼들이 더 많이 야외 골프장을 찾으며 건강한 생활을 했다는 반증인 셈이다.

미국 PGA 투어 홈페이지인 PGA닷컴은 25일 올 추수 감사절을 맞아 8가지 일을 선정, 발표했다.

1위는 ‘PGA 회복력’이다. 세계 각국의 골퍼들은 4개월여 중단됐다가 지난 6월11일 재개된 PGA 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 참가했다. 코로나19 테스트, 무관중 대회 등으로 사상 처음으로 겪는 방역대책에도 불구하고 PGA 투어의 복귀를 세상에 알렸다. 2위는 콜롬비아 골퍼 ‘카밀로 빌레가스의 용기’이다. 그는 지난 7월말 22개월된 딸이 소아암으로 사망한 후 소아암ㅇㄹ 앓는 다른 가족들을 돕기위한 자선 활동에 나섰다. 어깨 부상을 당하기도 했던 그는 지난 주 RSM클래식에서 64타로 공동 선두에 나서기도 했으며 최종 공동 6위를 했다.

3위는 ‘더스틴 존슨의 눈물’이다. 존슨은 코로나19 확진자로 자가격리를 거친 뒤 11월로 일정이 바뀐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차지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존슨은 캐디 동생과 함께 그린 재킷을 입으며 눈시울을 밝혔다. 4위는 ‘피터 멀너티의 스포츠맨십’이다. 10월 샌더슨판스 챔피언십에서 멀너티는 우승자 세리히오 가르시아를 자신을 부정적으로 얘기했지만 웃음으로 축하해주었다. 5위는 ‘브라이슨 디섐보의 개척정신’이다. 디섐보는 몸무게를 20kg이나 키우는 ‘벌크업’으로 로키트 모기지클래식과 US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해 큰 관심을 모았다. 6위는 ‘투어 챔피언의 회춘’이다. 마스터스 챔피언출신인 63세의 노장 베른하르트 랑거는 11월 역대 최고령 나이로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출전, 1라운드 68타를 치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짐 퓨릭과 필 미컬슨은 각각 1개 대회에서 우승,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7위는 꿈의 구장 ‘TPC 소그래스’이다. 올해 40주년이 된 투어 토너먼트 코스의 대표격인 소그래스를 비롯해 PGA TPC 코스는 400여개 대회를 개최하고, 아마추어 골퍼에게 좋은 코스 기회를 제공했다. 마지막 8위는 ‘단거리 타자의 지속성’이다. 9월 PGA 챔피언십 우승자 콜린 모리카와, 브렌던 토드, 웹 심슨 등 올 PGA 투어 챔피언들은 드라이버 비거리 100위권 밖에 있었지만 “거리가 정담이 아니다”라는 평범한 진리를 일꺠워주었다.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천재지변의 재앙이 지구촌을 휩쓸더라도 골프는 계속 된다는 것을 보여준 한 해였을을 뒤돌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이번 추수 감사절을 더욱 고마워해야 한다는게 미국 골퍼들의 마음인 것이다.

[김학수 마니아리포트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