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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희생양' 되나...탬파베이, 1할대 타자 쓰쓰고에 팀내 3위 연봉 700만 달러(78억원) 줘야

2020-11-23 05:10

쓰쓰고가 류현진의 투구를 피하고 있다.
쓰쓰고가 류현진의 투구를 피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의 일본인 선수 쓰쓰고 요시토모가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탬파베이는 2020시즌을 앞두고 2년간 총액 1200만 달러를 주고 쓰쓰고를 영입했다.

여기에 원소속팀 요코하마에 포스팅비로 총액의 20%인 240만 달러를 줘 그를 데려오기 위해 ‘스몰마켓’으로서는 거금인 1440만 달러(162억 원)를 썼다.

그만큼 그에게 건 기대가 컸다.

그러나 쓰쓰고는 데뷔 첫해 157티수 31안타(0.197)에 그쳤다.

포스트시즌 성적은 더 나쁘다. 16타수 2안타로 0.125였다.

문제는, 이런 선수에게 내년에는 700만 달러(78억 원)를 줘야 한다는 사실이다.

30개 구단 중 끝에서 3번째로 적은 선수 연봉 총액인 탬파베이는 2020시즌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구단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규시즌은 물론이고, 포스트시즌에서의 관중 수입이 거의 없어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형편이다.

결국, 탬파베이는 트레이드 또는 구단 옵션 포기 등으로 연봉이 높은 선수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최지만 등 연봉조정 선수들을 상대로 ‘논텐더’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1시즌 팀 내 최고 연봉자는 중견수 케빈 키어마이어로, 1167만 달러가 보장돼 있다.

2위는 투수 블레이크 스넬이다. 1110만 달러를 줘야 한다.

탬파베이로서는 이들을 감당할 재간이 없어 트레이드를 통해 이들 중 적어도 한 명은 정리할 것으로 예상하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쓰쓰고의 연봉은 팀 내에서 3번째로 높다. 야수 중에서는 키어마이어 다음이다.

그렇다고 그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수도 없다.

내놓는다 해도 1할대의 타자를 영입하기 위해 700만 달러를 떠안을 팀은 사실상 없다.

탬파베이는 지금 쓰쓰고에게 700만 달러를 주기 위해 엉뚱한 선수들을 희생시켜야 하는 딱한 처지가 됐다.

거기에 최지만도 포함될지 모른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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