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라이프

가슴통증, '설마'하면 큰일 '돌연사 경고일 수도'

2020-11-17 10:01

<사진=언스플래쉬>
<사진=언스플래쉬>


일교차가 커지고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지금이 심장 건강을 살펴야 할 때다.

갑자기 가슴이 조이는 듯한 통증이 20분 이상 지속된다면 신속히 병원으로 달려가야 한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만성질환이 있거나 가족 중에 심근경색 환자가 있다면 작은 증상에도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지난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으로 나타나는 관상동맥질환은 돌연사의 원인 중 약 80%를 차지한다.

관상동맥은 심장근육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해 심장이 지속해서 박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혈관이다. 관상동맥에 콜레스테롤 등이 쌓이며 죽상동맥경화가 진행돼 동맥의 내부가 좁아지는 것을 관상동맥질환이라고 한다.

관상동맥질환은 무증상부터 협심증, 심근경색 등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혈관이 50∼70%까지 좁아져도 무증상인 환자가 대부분이다. 통증 등 증상이 생겼다는 건 이미 동맥협착이 상당히 진행됐다는 뜻이다.

관상동맥의 협착으로 발생하는 가슴 통증을 협심증이라고 하는데, 이때 가슴뼈 아래쪽의 쥐어짜거나 짓누르는 듯한 압박감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

급성심근경색은 관상동맥 내벽에 있던 찌꺼기와 같은 죽상반이 터지면서 피가 응고된 덩어리인 혈전이 생기고, 혈전이 관상동맥을 막아 혈류가 차단된 상태를 칭한다.

급성심근경색은 신속하게 치료해야만 사망은 물론 후유증 위험을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적기에 병원을 찾는 게 중요하다.

죽상동맥경화의 위험인자로는 연령(남자 45세 이상, 여자 55세 이상), 가족력(젊은 나이에 관상동맥질환에 걸린 사람이 있는 경우), 흡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40mg/dL 미만인 경우 등이다.

김병규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난생 처음 느끼는 극심한 흉통이 20∼30분 이상 지속할 때는 급성심근경색의 가능성이 있으니 빨리 응급실로 가야 한다"며 "심해지면 혈압이 떨어지면서 어지러움, 구토, 의식 저하, 심장마비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때 시술이나 수술을 했다고 치료가 끝나는 것이 아니므로 재발이나 병의 진행을 막기 위해 혈압 관리와 당뇨병 관리, 금연, 혈중 콜레스테롤 함량을 개선해야 한다"며 "생활 습관 관리 및 약물치료 등도 지속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선영 마니아리포트 기자 /news@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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