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드라이버 괜히 바꿨나?" 미켈슨 47.5인치 썼으나 비거리 되레 줄어...마스터스 55위

2020-11-16 09:07

필 미켈슨
필 미켈슨
‘모험가’ 필 미켈슨(50)의 ‘실험’은 실패로 끝이 났다.

미켈슨은 이번 마스터스를 대비해 평소 사용하던 46인치 대신 47.5인치 드라이버를 사용했다.

가을에 열리는 마스터스가 장타자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었다. 날씨와 일교차 등 변수가 생겨 멀리 치는 장타자에게 유리한 코스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켈슨의 이번 시즌 드라이브샷 평균 거리는 마스터스 토너먼트 전까지 305.5야드였다.

결과적으로, 미켈슨은 드라이버 덕을 보지 못했다.

나흘간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는 293야드에 불과했다. 컷을 통과한 60명 중 19위다. 1위 브라이슨 디섐보의 323.88야드보다 30야드나 차이 난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비거리는 점점 짧아졌다. 첫날 301.5야드를 기록했으나 2라운드에서는 295야드로 줄더니 3라운드에서는 293야드로 더 줄어들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282.5야드로 가장 짧았다.

긴 드라이버 덕을 보려 했지만 별무소득이었다.

비거리가 길수록 성적이 좋았던 것은 사실이다. 비거리가 가장 길었던 1라운드에서는 3언더파를 쳤으나 293야드였던 3라운드에서는 7오버파로 부진했다.

미켈슨은 2006년 마스터스 경기에 2개의 드라이버로 우승한 적이 있다. 도그렉(휘어지는) 홀을 공략을 위해 스트레이트용과 페이드(왼손잡이 기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휘는)용 드라이버를 사용했다.

2011년 때는 로프트 7.5도의 드라이버와 5.9도짜리 로프트에 1인치 더 긴 샤프트를 장착한 2개의 드라이버를 들고 경기에 나온 적도 있다.

그러나 이번 마스터스에서의 롱 드라이버 전략은 실패로 돌아갔다.

이번 대회에서 미켈슨은 최종합계 3오버파로 최하위권인 공동 55위에 그쳤다.

미켈슨은 2004년, 2006년, 2010년 마스터스 우승을 한 바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