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400야드 치겠다"던 디섐보, 마스터스 우습게 봤다가 낭패...우승후보 1순위에서 34위 '추락'

2020-11-16 07:12

브라이슨 디섐보
브라이슨 디섐보
‘태산명동 서일필’이었다.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올 9월 특유의 장타력을 과시하며 정상에 올랐다.

올 마스터스를 앞두고는 “400야드 초장타를 치겠다”고 큰소리쳤다.  자신에게 마스터스는 파72가 아닌 파67 대회라고도 했다.베팅 업체들도 그를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했다.

그러나 오거스타 골프클럽은 그리 만만치 않았다.

그의 스코어카드에는 보기, 더블보기, 트리플 보기가 이어졌다.1라운드 13번 홀에서 샷 미스로 1벌타까지 먹으며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흔들렸던 그는 2라운드 짧은 파4 3번 홀에서는 공을 잃어버리며 최악의 트리플 보기를 하고 말았다.

3라운드에서는 3언더파를 쳐 체면을 세우는가 했으나 마지막 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쳤다. 파5에서 이글을 잡았으나 4번 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는 등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결국, 그는 최종합계 2언더파로 공동 34위에 머물렀다.

디섐보는 자신의 말대로, 이번 마스터스에서 ‘괴력’을 과시하긴 했다.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가 323.88야드로 전체 1위다. 그러나. 정확도가 문제였다. 페어웨이 적중률이 고작 69.64%(공동 36위)에 불과했다. 그린 적중률도 61.11%(54위)에 그쳤다. 장타자의 전형이었다.

디섐보는 경기 후 “내 페이스대로만 친다면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실수가 너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런 실수를 줄여가는 것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디섐보는 마스터스를 너무 우습게 봤다가 낭패를 당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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