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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 '역전 덩크' 샷이글로 '무관' 탈출…시즌 최종전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 정상

2020-11-15 18:31

최혜진.[KLPGA 제공]
최혜진.[KLPGA 제공]
최혜진이 마침내 시즌 ‘무관’의 설움을 깨끗이 털었다.

최혜진은 15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골프(KLPGA) 투어 최종전인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3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우승,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올 시즌 내내 기복 없는 플레이를 펼쳤으면서도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던 최혜진은 이날 우승으로 지난해 10월 SK네트웍스·서울경제 클래식 이후 1년 1개월 만에 정상에 올라 통산 10승(아마추어 2승 포함) 고지에 올랐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2억 원도 챙겼다.

안송이(30)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서 나선 최혜진은 5번 홀(파5)에서 기가 막힌 샷 이글을 성공시켰다. 70야드 거리에서 웨지로 친 볼이 홀 안으로 그대로 꽂혔다.

마치 농구 경기에서 볼수 있는 ‘덩크슛’이었다.

이 샷 이글로 최혜진은 단숨에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어 최혜진은 6번 홀(파4)에서 2m 버디 퍼트를 낚아 3타차로 달아났다.

7번 홀(파3)에서 칩샷을 실수하는 바람에 1타를 잃었지만 10번 홀(파4)에서 3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최혜진은 그러나 안심할 수 없었다. ‘대형 신인’ 유해란이 바짝 추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유해란은 15번 홀까지 버디 5개를 쓸어 담았다. 최혜진이 16번 홀(파4)에서 보기를 해 공동선두가 됐다.

누가 최후 승자가 될지 알 수 없는 긴장감이 흘렀다.

승부처는 유해란의 18번 홀(파4)이었다. 유해란은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트렸고 세번 째 샷을 그린에 올렸으나 4m짜리 파 세이브에 실패하고 말았다.

이로 인해 최혜진이 어부지리로 다시 1타 차 선두로 복귀했다. 최혜진은 17번 홀(파3)과 18번 홀을 침착하게 파로 막고 감격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유해란은 그러나 이날 4언더파 68타를 쳐 최혜진에 1타 뒤진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로 2위를 차지했다.

김효주는 3타를 줄여 4언더파 69타를 친 장하나와 공동 3위(10언더파 206타)에 올라 상금왕(7억9천713만원)과 다승왕(2승), 평균타수 1위(69.5652타)를 확정했다.

첫날 홀인원을 성공시켜 승용차를 상품으로 받으며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안송이는 2라운드에서는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된 듯 보기를 7개나 범하는 난조 끝에 공동 21위(3언더파 213타)에 그쳤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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