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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 노트] 어지러움증으로 코로나19 검사까지 받은 디섐보, 마스터스 3라운드서 3언더파로 살아난 기색

2020-11-15 09:12

 마스터스 1라운드의 브라이슨 디섐보.
마스터스 1라운드의 브라이슨 디섐보.
컷 통과에 간신히 성공헀다. 2015년 마스터스 챔피언 조던 스피스와 라파엘 카브렐라 베요가 2라운드 마지막홀에서 각각 버디를 잡았다면 예상 컷트라인 이븐파에 걸려있던 선수들과 함께 고배를 마실 뻔 했다.

‘괴물’ 브라이슨 디섐보(27)는 마스터스 토너먼트 1,2 라운드에서 천신만고를 경험하며 간신히 턱걸이로 컷오프를 통과했다. 1라운드 2언더파, 2라운드 2오버파로 합계 이븐파 144타를 기록해 본선 진출자 59명 대열에 합류했다.

디섐보는 3라운드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며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3언더파 213타로 저스틴 로즈 등과 함게 공동 29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9월 US오픈 우승자로서 이번 대회에 큰 기대를 걸었던 그로서는 실망스런 성적표이다.

그는 3라운드를 마친 뒤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 "최악이라고 말해야할만큼 좋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밤 기분이 좀 이상했다. 라운드를 계속하다 보니 조금 어지러워지기 시작했다.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며 ”.어젯밤에 COVID 검사를 받았는데 아무 이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상태도 100%가 아니다. 모든 것을 완전히 인식하지 못하고, 어리석은 실수를 저지르는 것 같은 둔감하고 무감각한 기분이 들 뿐이다"고 밝혔다.

디섐보는 2라운드 마지막 17,18번홀에서 연달아 보기를 범하며 2오버파 74타, 합계 이븐파 144타를 작성한 뒤 컷오프 커트라인을 기다려야 했다. 18번홀 스피스와 9번홀 멜로의 도움이 필요했다. 어느 쪽이든 버디를 잡으며 예상 컷오프가 1언더파로 이동해 그는 탈락의 고배를 마실 수 있었다. 다행히도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디섐보는 1,2라운드에서 중요한 실수를 했다. 2라운드 연속 그린 적중률은 11개에 불과했다. 1라운드에서 13번홀을 더블보기로, 2라운드에서는 파4 3번홀을 트리플보기로 치명타를 입었다. 장타를 앞세웠으나 오거스타에서 가장 짧은 홀인 3번홀과 13번홀에서 최악의 스코어를 기록한 것이다. 3번 홀에서 티샷이 정확히 어디로 갔는지는 알 수도 없다. 다만 젖은 풀밭에 꽂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잘못된 일이 많은 것 같다"며 "나는 전에도 이번보다 최악의 골프를 치고서도 우승했다“고 위안을 삼았다.

2라운드 잔여경기를 치르기 위해 15일 13번홀로 돌아와 이글 퍼트를 시도했으나 버디로 그쳤다. 2라운드를 완주한 뒤 3라운드서는 3,13번홀을 파로 넘어가고 버디 4개와 보기를 1개를 기록하며 3언더파를 기록, 어느 정도 정상을 회복헀다.
디섐보는 최종 4라운드서 선두 더스틴 존슨과 13타 차가 나 우승은 꿈도 꾸지 못하고 톱 10 정도로 체면 치레를 하고 싶다. 하지만 이 마저도 뜻대로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학수 마니아리포트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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